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판매 수량 약 110만대, 전년 대비 16% 성장...금액 기준으로는 21% 성장한 1조7000억원
GfK, 집콕 트렌드로 주방 가전 수요 늘어...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등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수량과 가격 동반 상승 영향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늘면서 주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의뜸효을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이 소비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판매 수량은 약 110만대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1% 성장한 1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정체를 보였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주방 가전 수요가 늘어났고,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등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GfK 분석했다.

자료: GfK 제공

실제로 지난해 3~9월까지 진행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기간과 맞물려 2, 3분기에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의 54%를 차지했던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비중은 환급 사업이 시작된 2분기부터 77%, 3분기 80%까지 빠르게 상승하며 으뜸효율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구매 비용 환급으로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가격대가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해 2분기에는 매출 금액 기준 2019년 대비 56%의 급격한 성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프리미엄 가격대의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은 가격대별 판매 비중으로도 확인된다. 100만원 미만 제품의 비중(수량 기준)201937%에서 202034%로 줄어든 반면, 20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은 201924%에서 202028%로 증가해 저가 제품 비중이 축소된 만큼 고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치냉장고의 평균 가격도 2019년과 비교해 4% 증가한 153만 원으로 집계됐다.

2, 3분기 판매 성장세는 김치냉장고 연 매출의 40% 이상이 발생하는 4분기에도 이어져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구매를 2, 3분기로 앞당긴 소비자들도 많지만, 여전히 교체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GfK는 조언했다.

GfK 조자영 연구원은 비스포크, 오브제 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과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교체 수요가 맞물려 2021년도 김치냉장고 시장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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