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세단 가격 올라... 국·외산 SUV, 하락세

이달 중고차 시세를 보니 국산 세단 가격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랜저 IG는 최소가 기준 6.73%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이달 중고차 시세를 보니, 국산 세단은 가격이 오르는 반면, SUV는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엔카닷컴은 현대차, 기아,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8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기반으로 한 2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49% 상승했다. 이 중 세단 모델들의 시세 상승세가 컸다. 지난 달 최소가가 1000만원대로 떨어졌던 현대차 그랜저 IG의 경우 최소가 기준 6.73%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최대가 기준으로는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4.59%, 아반떼 AD 5.97%로 각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작년 연말 신형이 출시된 제네시스 G70의 경우에도 평균 시세가 1.74% 상승했다. 이는 지난 달 국산 세단의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인기 세단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대형 SUV 모델의 시세는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떨어졌다. 특히 쌍용차 G4 렉스턴이 최소가 기준 3.3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 지난해 말 올 뉴 렉스턴의 출시와 더불어 올해 초 신차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도 지난 달에 이어 최소가 시세가 2.71%로 하락했다.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3%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SUV 모델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세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은 미니 쿠퍼로 전월 대비 평균 3.02% 하락해 약세로 돌아서며 1900~24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상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볼보 XC60 2세대가 평균 2.35%, 포드 익스플로러가 1.53% 하락했다.

자료: 엔카닷컴 제공

설 명절로 인한 가계 지출과 영업 일수가 적어 중고차 구매 수요가 다소 낮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수입차 전체적으로 평균 시세 하락폭 보다 낮은 0.04%의 하락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중고차 시세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엔카닷컴의 설명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지난 겨울 중고차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통상 동기 대비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가성비 높은 국산 준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대형, 준중형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본격적인 중고차 시장 성수기에 접어들기 전에 2월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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