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조 9301억원, 영업이익 1507억원...전년 比 각각 21.5%, 69.8% 감소
올해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 박차... 매출 5조 6000억원, 38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목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여파 와중에도 선방했다. 온라인 채널의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과 마케팅 방식의 다변화로 매장 등 오프라인에서의 고전을 만회했다. 올해는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9301억원,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69.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대내외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되고 글로벌 관광객이 급감하며 오프라인 채널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국내 사업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해외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온라인 채널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온라인 채널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 강화 및 마케팅 방식의 다변화로 인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 자음생 라인과 라네즈 네오 쿠션’,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자양윤모등 핵심 제품들이 선전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높였다. 여기에 시예누’, ‘라보에이치등 프리미엄 타깃의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다. 신성장 브랜드인 큐브미’, ‘브로앤팁스’, ‘비레디등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해외에서도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광군절과 6.18 쇼핑 축제 등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상품 카테고리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 및 멀티브랜드숍 입점 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 주력한 한해였다.

주요 뷰티 계열사로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44322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 67%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27064억원을 달성했다. 유동 인구가 감소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면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디지털 채널 입점 확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 라이브 방송 활성화 등으로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성장했다.

설화수, 헤라, 바이탈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는 코로나19 및 채널 재정비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했지만,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온라인 매출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라네즈, 아이오페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오프라인 매출은 축소됐으나,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특히 라네즈는 신제품 네오 쿠션이 매출 130억원을 돌파하며 붐을 일으켰고, 크라우드 펀딩을 거쳐 출시한 피토알렉신이 화제를 일으키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3D 마스크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아이오페도 레티놀 엑스퍼트 0.1%’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큐브미’, ‘브로앤팁스’, ‘비레디’, ‘홀리추얼등 신성장 브랜드들도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인 것도 매출 확대에 밑거름이 됐다.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온라인 매출이 높게 성장했다. 특히 려의 자양윤모’, 미쟝센의 헬로 버블’, 해피바스의 마이크로 미셀라’, 일리윤의 세라마이드 아토등 핵심 제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판매 호조를 이끌어냈다. 두피 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와 해피바스의 신규 라인인 스킨유등을 새롭게 선보인 것도 한몫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6% 감소한 17453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다양한 플랫폼 및 e커머스 채널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확대됐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6.18 쇼핑 축제 및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 광군절 등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사업은 18% 감소한 7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수요 감소와 이니스프리 직영점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주요 브랜드의 e커머스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해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유럽 사업은 13% 감소한 매출 19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오프라인 매장의 휴점과 설화수 백화점 매장 폐점 등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지만 라네즈의 경우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립 슬리핑 마스크등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도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3486억원의 매출과 89% 감소한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축소와 함께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도 감소했지만 디지털 플랫폼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온라인 채널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에뛰드는 지난해 적자 축소에 성공했다. 에뛰드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1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 및 매장 효율화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지만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등 손익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생일빵 아이팔레트 오븐 키트등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에스쁘아는 영업이익 적자로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지난해 9% 감소한 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영점 축소 및 오프라인 방문 고객의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으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꾸뛰르 립 플루이드 벨벳 루비 카카오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

에스트라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매출 99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수치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너 뷰티 카테고리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679억원의 매출과 15% 감소한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헤어 디자이너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인 더 아윤채(The AYUNCHE)’를 통해 살롱 거래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한편, 디지털 콘텐츠 발신을 확대하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감소폭을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e커머스 분야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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