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취소나 연기 때문에 구직자 94%, '불이익 있었다'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지난해 구직자 4명 중 1명은 '진행 중이던 채용이 취소되거나 미뤄졌던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채용 취소나 연기 때문에 대다수의 구직자들 받은 불이익도 상당했다. 이들은 채용 취소나 연기를 할 수 밖에 없던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기도 했으나 '전혀 납득할 수 없다'거나 '일부는 납득하지만 억울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3일 구직자 3028명을 대상으로 ‘채용 취소 및 연기 경험’을 조사(시행처-사람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5.4%가 ‘채용 취소 및 연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채용 연기’를 경험한 응답자는 38.6%, ‘채용 취소’를 겪은 구직자는 27.5%였다. ‘채용 취소, 연기 모두 겪었다'는 응답자는  33.9%였다.

갑작스런 채용 취소나 연기를 겪은 구직자들 중 대다수(94%)는 '이로 인해 불이익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들이 겪은 구체적인 불이익은 ‘다른 기업에 지원할 기회를 놓침’(3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좌절감과 스트레스로 질병에 시달림’(29.8%)▲‘아르바이트 등 급하게 돈을 벌게 됨’(27.6%)▲‘아무 기업에나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됨’(27.2%)▲‘이전 직장에서 퇴사해 공백기가 생김’(25.3%)▲‘주위에 합격 사실을 알렸다가 낙담’(19.8%)▲‘중복 합격한 기업에 입사하지 못함’(12.2%) 등의 불이익이 있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채용 취소나 연기를 통보 받은 방식은 절반 이상(56.9%, 복수응답)이 ‘문자 메시지’였다. 계속해서▲ ‘전화’(31.7%)▲‘이메일’(17.7%)▲‘대면통보’(9%)▲‘카카오톡 등 SNS 메신저’(7.7%) 순이었다.  ‘회사에서 연락이 없어 먼저 문의했다’는 응답도 6.8%나 있었다.

이 때, 기업이 채용 취소나 연기 사유를 알려주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7%였다. 

기업들이 양해를 구한 사유는 ▲‘입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어서’(38.1%, 복수응답)▲‘기업 경영 상황이 악화되어서’(34.6%)▲‘기존 인원도 감축 예정이어서’(25%)▲‘해당 사업 혹은 업무가 없어져서’(10.8%) 등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한 응답자들은 45.3%로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49.7%는 ‘일부 납득하지만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5%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때문에 자격 시험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경험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 33.3%가 자격 시험 취소나 연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취소나 연기를 겪은 자격 시험은 ▲‘국가 기술자격 시험’(43.8%, 복수응답)▲ ‘외국어 능력 시험’(36.9%)▲‘기타 민간 자격 시험’(20.7%)▲‘국가 전문자격 시험’(16.7%) 등 순이었다.

이들 중 46%는 '취소나 연기된 자격 시험 때문에 원하는 기업에 입사지원을 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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