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밝힌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 이유는 '코로나19로 사람 모이는 것이 꺼려져서' 가장 많아
설 경비 예산도 작년보다 11만원이나 줄어든 평균 30만원 잡고 있어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 모습이 많이 바뀐 가운데 이번 설 명절도 예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밝힌 사람들이 10명 중 6명 이상이었다.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가장 많았다. 설 경비 예산도 올해는 평균 30만원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작년 평균 예산 41만원보다 11만원이나 적은 금액이다. 코로나 19로 명절마저 어렵게 됐다. 

26일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의 설 연휴’에 대해 조사한 결과(시행처_사람인)에 따르면, 응답자 63.4%가 '이번 설 연휴 고향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 결과인 35%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작년 추석(57.7%)보다도 5.7%p나 높은 수치다. 

이들은 설 연휴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 19로 이동 및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65.9%, 복수응답)를 단연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19.9%)▲‘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0.8%)▲‘교통대란이 걱정되어서’(5.2%)▲‘연휴를 피해 귀향할 생각이어서’(3.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귀향 대신 설 연휴 계획으로  ‘집콕’(74%, 복수응답)을 할 예정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여가 및 문화생활(16%)▲‘가족 모임’(12%)▲‘친구, 지인과 만남’(10.2%)▲‘이직 준비’(9.1%)▲‘업무, 출근’(9.1%)▲‘랜선모임’(6.9%) 등의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들은 올 설 연휴 예상 경비로 '평균 30만원''을 잡고 있었다. 이는 ▲2018년 44만원▲ 2019년43만 5000원▲2020년 41만원 등 예상 경비에 비해 10만원 이상 줄어든 금액으로 귀향 계획이 줄어 든 것과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3만원 ▲30대 29만원▲20대 19만원 순이었다. 또, 결혼 여부 별로 살펴보면 ▲기혼 40만원▲미혼 23만원으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코로나 시대의 명절 풍경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귀향객 감소(27.3%)'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해외, 국내 여행객 감소’(19.9%)▲‘설 음식 등 온라인 장보기 확대’(12.1%)▲‘줌 등으로 랜선모임 증가’(11.1%)▲‘언택트 명절 선물 급증’(8.3%)▲‘온라인 추모 성묘 서비스’(7.3%)▲‘휴게소 음식 취식 금지’(6.4%)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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