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장거리 운행이 잦은 승용차 운전자라면 화물차 휴게소를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화물차 휴게소에 대해 얘기해보려 해요. 장거리 대형화물 차의 휴게소 이용시간은 밤 9시 에서 새벽 5시로 직장인의 귀가 후 수면시간에 이뤄집니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업무능률이 극도로 떨어지는 심야에 고도의 집중력과 민첩함을 필요로 하는 화물 운전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화물차 밤샘 운행은 화물차 진입을 꺼리는 수도권 및 대도시 방침과 대형 화 물차를 고려하지 않은 도로 체계,심야 운전을 유도하는 화물차 심야 할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어요.

운전자 과로를 화물 운전자 사망 사고의 주원인으로 본 정부에서는 ‘05년 부터 장거리 화물 운전자가 쉬어 갈 수 있는 화물차 휴게소 건설을 추진했어요. *19년 화물차사고 사망자 약 100명 / 국토부 20200308

그럼 오늘날 화물휴게소는 화물 운전자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요? 충남/경기-신항을 오가는 업계 25년 차 베테랑 화물 운전자는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20210111)

" 밤 9시에서 새벽 5시는 화물휴게소 피크타임입니다.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출발하는데 조금만 늦게 휴게소에 도착하면 튕길 수 있어 서둘러 휴게소에 일찍 도착하거나, 아예 신항에서 눈을 붙인 후 새벽 1시경 길을 나섭니다.

부두 사정으로 상차 작업이 지체 되면 (본선 작업으로 순위밀림) 시간이 어중간해 바로 출발하는 데요, 가능하면 쉬지 않고 달려 보지만 5시간이 넘는 주행길에 몰려 오는 피로로 휴게소가 간절할 때가 있어요.

많은 경우 빼곡하게 차있어 여러 휴게소를 전전하다 결국 공장 앞이나 한적한 길가에 차를 대고 눈을 붙여요. 휴게소 당 대형화물 주차공간은 몇 자리 안되고, 이마저 승용차나 중소형 화물차가 한 켠을 차지하면, 바로 돌아서야 하죠.

* 2021년 1월 11일 유선인터뷰 중/ 신항 화물차주 업계 25년차

추가 화물차 휴게소 건립계획은 올해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데요, 관련 연구에 사용된 통계는 운전 거리가 짧고 차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중소형을 합산한 통계이며, 측정 시간 역시 장거리 화물차의 이용빈도가 낮은 낮 시간대를 합산한 평균수치를 사용하는 등 원래 취지와는 무관한 방향에 서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화물자동차 휴게소 공급기준 개선 방안 연구/6월)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화물운전자의 휴게 공간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까요?

자료: 화물운전자 인터뷰 신항/20210111, 화물차 휴게소 공급기준 개선 방안 연구/한국교통연구원/20200610, 화물차 휴게소 기본계획 수립방안 연구/ 2005.1/교통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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