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등 대형마트, AI확산에 달걀 30개입 구매 제한..1인당 1~3판
이마트, 입판란 30개입 1인당 1판...홈플러스도 1판
롯데마트, 1인당 3판

23일 이마트는 달걀 판매 매대 앞에 안내문을 통해 이번주 AI확산 증가로 인한 시세 상승 및 물량 공급 차질 발생으로 1인당 일판란(30개입) 1판 한정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사재기 방지를 위해 달걀구매 수량 제한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0개입 1판이 대상이다.

23일 이마트는 달걀 판매 매대 앞에 안내문을 통해 이번주 AI확산 증가로 인한 시세 상승 및 물량 공급 차질 발생으로 1인당 일판란(30개입) 1판 한정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분간 일판란(30개입)1인당 1판만 구매가 가능하다소용량은 구매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혹시나 달걀을 구매하지 못할까 싶어 수량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5980원인 일판란(30개입)은 삽시간에 준비된 수량이 팔려나갔다.

매대 앞에서 만난 김모씨(40대 주부)“4년전에도 달걀 값 폭등으로 힘들었는데 또 달걀 가격이 자고나면 오르는 것 같다코로나19로 집에서만 식사하다 보니 달걀을 많이 먹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박모씨(30대 주부)마스크 줄 서듯이 달걀 구매 줄을 서게 될 모양이라며 가뜩이나 힘든데 빨리 달걀가격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을 비슷하다. 롯데마트는 1인당 일판란(30개입) 3, 홈플러스는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1판으로 구매 제한했다.

달걀 구매 제한은 대형마트만의 일이 아니다. GS25는 지난 22일부터 편의점 내 총 10개 계란 상품 가운데 9개 상품에 대한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1개 상품( '신선연구소 1등급란/10')만 판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4년만에 다시 수입 달걀이 판매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산 신선란 60t을 전자입찰시스템(atbid) 공매 입찰을 거쳐 판매한다. 또한 정부는 급등하는 달걀값을 잡기 위해 신선란을 포함해 8종류의 달걀 가공품 5만톤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계란 수입 전까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대형마트 계란에 농축산물 쿠폰을 적용해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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