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20일 미국 이베이 한국지사 매각 뉘앙스 담긴 발표...매각으로 받아들여
이날 이베이재팬 전항일 사장 이베이코리아 신임 사장으로 취임 발표...매각 대신 영업 지속 할 수도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사진: 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동안 매년 이베이코리아는 매각설에 휩싸여 왔다. 그때마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엔 본사가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내부에서 조차 기정사실로 받아드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날 공개롭게도 이베이재팬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전항일 사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매각이 아닌 새로운 옵션도 거론된다.

2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이베이 본사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는 절차를 시작했다""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베이 본사가 직접적으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베이코리아 및 외부에서는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매각설이 제기될때마다 본사에서의 공식 입장은 없었다. 이베이코리아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이번엔 본사가 사실상 매각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자 에베이코리아도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지난 주말 본사에서 매각 관련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사실 본사 발언에는 매각이라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여러 전략적 옵션에 매각도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 현재 본사가 이에 대해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를 선도하고 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시장에 나오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점유율은 10% 초반대다. 매물로 나올 경우 이베이코리아를 손에 넣으려는 각축전이 예상된다. 만약 기존 이커머스가 새로운 주인이 될 경우 거대 유통 공룡이 탄생할 수도 있다. 인수가격도 현재로써는 미지수다. 업계에서 나온 이베이코리아 가격은 5조원대지만 실제로 인수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반면, 이베이본사가 매각 대신 국내 영업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본사가 사업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만 밝혔지 꼭 찝어 매각을 하겠다고 하지 않은 점, 이날 이베이 재팬의 실적을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시킨 전항일 이베이재팬 대표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는 점, 한국 사업 매출이 이베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국내 이커머스 채널 중 드물게 흑자 달성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매각이 아닌 성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내부에서도 전향일 신임사장의 취임에 기대감이 높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전향일 신임사장은 한국지사에서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로 취임한 뒤 2년만에 이베이재팬의 실적을 두배 이상 성장시켰다그런 분이 신임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장 교체는 매각과 관련이 없다공개롭게도 본사의 발표와 사장 교체건이 겹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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