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쉬는 시간 없는 살인적 노동강도, 그리고 영하 11도가 넘는 강추위 속 無난방’ ...고인의 사망 원인
쿠팡,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주장...조목조목 반박

쿠팡이 공공운송노조에 대해 고인의 죽음을 악의적으로 이용말라고 호소했다./사진: 쿠팡 물류센터 업무 모습/ 쿠팡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 11일 쿠팡동탄물류센터 근로자 사망사고를 두고 공공운수노조가 책임을 쿠팡쪽으로 몰고가자 쿠팡이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사망사건과 관련 지난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쉬는 시간 없는 살인적 노동강도, 그리고 영하 11도가 넘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난방을 하지 않았다며 이런 환경이 노동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우선 쿠팡은 쉬는 시간 없는 살인적 노동강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인은 일용직 근무자로 지난해 1230일 첫 근무 이후 총 6일 근무했으며 주당 근무시간은 최대 29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쿠팡이 영하 11도라는 혹한에도 물류센터에 난방을 하지 않았다고 공공운수노조가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쿠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쿠팡과 유사한 업무가 이뤄지는 전국의 모든 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는 화물 차량의 출입과 상품의 입출고가 개방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냉난방 설비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신 쿠팡은 식당, 휴게실, 화장실 등 작업과 관계없는 공간에는 난방시설을 설치하여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쿠팡은 동절기 모든 직원에게 핫 팩을 제공하고,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에게는 방한복 등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쿠팡은 밝혔다.

쿠팡 관게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고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인의 죽음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쿠팡대책위 측은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노동당국을 향해 특별근로감독을 요구 중이다. 과연, 노동당국이 이를 받아드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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