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 통해 461명 입주완료, 780명 입주대기 중
‘주거복지센터’ 중심으로 대상자 발굴, 주택물색~입주신청‧계약 등 전 과정 지원
무(無)보증금, 이사비·생필품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 입주 후 자활‧돌봄 등 사후관리

(사진:컨슈머와이드DB/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고시원, 쪽방, 여인숙, 화장실도 없는 지하창고를 개조해 살고있던 이들 1241명이 공공임대주택에서 새 보금자리를 튼다. 서울시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지원은 비주택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입주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 첫 결실이다.

18일 서울시는 작년 3월부터 포스터 등을 통한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 안내와 찾아가는 상담을 통한 직접 발굴, 복지관 등 관련 기관 연계 등 다양한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비주택 거주자 1만2174명을 상담하고 이중 1241명을 지원 대상자로 확정, 461명은 작년 입주를 완료했고 780명은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은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입주부터 후 자활‧돌봄 등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서비스로, 작년 4월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입주지원 기준에 부합하는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이주할 공동임대주택 물색, 입주신청 같은 절차를 지원한다. 무(無) 보증금과 이사비‧생필품 지원(각각 20만원)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또 이사와 청소 서비스도 지원하며 가스비‧전기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안내해준다. 이울러 필요한 자활‧돌봄서비스를 연계하고  직업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도 해준다. 

이번 지원 사업으로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사하게 된 K씨(65세)는 지하창고를 개조해서 살고 화장실은 주변의 지하철역을 이용하며 힘겹게 생계를 이어갔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이사를 가고 싶었지만 보증금도 없고 지원방법도 몰라 노인종합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복지관은 주거복지센터로 K씨를 연결해줬다. 센터는 K씨가 즉시 주거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차례 주택을 물색해 K씨가 원했던 1층 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이사 전 도배‧장판도 깨끗하게 교체했다. K씨는 “지옥에서 천당으로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대상자 발굴지역을 기존 비주택 밀집지역 5곳(중구‧용산구‧동작구‧관악구‧구로구)에 더해 주거취약계층의 거주비율이 높은 4곳(성북구‧노원구‧광진구‧금천구)을 추가해 총 9곳으로 확대하고 반지하 주택 거주자도 포함시켜 지원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에 대해 문의하고 싶다면 치구별 주거복지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주거상향 지원사업은 최저주거전선에 내몰려 고시원, 쪽방, 여인숙, 반지하 같은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주거취약계층이 집다운 집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밀착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비주택이나 반지하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주거 빈곤 고리를 끊고 인간다운 주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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