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초격차인재 인가... 성격과 직무 2

(사진:컨슈머와이드DB/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초격차 인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과 맞는 일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성격 분석은 필수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성격을 어떤 상황에서 예측가능한 행동이라고 정의할 때, 어떤 상황이라는 부분을 사회적 상황과 개인적 상황으로 나누어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대학생이라면 가정에서 가족을 대하는 자세와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고객들을 대하는 자세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때 가정에서 가족을 상대로 나타나는 반응보다는 아르바이트라는 사회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성찰하는 편이 훨씬 직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럼 사회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어떤 점을 관찰해야 할까? 필자는 다음 네가지 요소로 나누어 진단해 보기를 제안한다. 

첫째, 사람관계 정도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보다는 혼자일 때 좀 더 일하는데 좋은 성과를 낼 뿐만 아니라 마음도 편안하다면 분명한 역할 배분을 통해 혼자 일할 수 있는 직무와 맞는다. 반대로 관계된 사람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데 즐거움을 느낀다면 팀형태로 일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일을 찾으면 된다. 이 때 소위 말하는 사교성이 높은 사람만이 성공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사교성도 여러 형태의 성격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사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맞는 일이 있고 사교성을 조금 덜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맞는 일이 따로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더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둘째, 일을 추진하는 속도이다. 일을 완벽하게 진행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데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라면 데드라인에 맞추어야 하는 일보다는 일의 품질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데 여유가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반면 몸과 마음이 바쁘고 시간이 촉박할 때 순발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입이라면 마감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일이 자신과 맞는다고 판단해도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이 유능하다는 오해를 하기 쉽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직무수행의 형태와 내용에 맞는 성격이 따로 있을 뿐이다. 

셋째,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무조건 조금의 변화도 용납할 수 없어’가 아닌, 변화가 일상인 환경은 불편하고 어려워하는 사람은 안정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는 업무 상황이 일하기 좋다. 하지만 변화 없는 시간을 못 견디고 도전과 열정을 불태우는 삶을 원하는 성격이라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경쟁형태로 업무를 수행하는 분야가 맞다. 최근 변화를 리드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자극적인 말들이 난무하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직무에 따라 그 정도와 내용이 다르다. 따라서 일과 자신의 변화 스타일을 맞추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끝으로, 리드하느냐? 리드해 주길 원하는가? 중 어느 쪽인지 자신을 체크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시키고 설득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뜻대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독립된 역할을 맡아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된다. 그리고 진급과 승진이 빠른 조직이라면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더욱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 만약 자신에게 수 없이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업무까지 책임지는 형태의 일이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다면 리더가 명확하게 지시와 명령을 주면 그대로 따르면 되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모든 조직은 여러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 팀워크를 이루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그래서 ‘어떤 성격의 사람만이 필요하다’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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