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서비스,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 획득...3자 물류 배송 가능

쿠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서비스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3자 물류 배송이 가능해졌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 택배업에 진출했다. 앞으로 3자 물류도 가능하다. 쿠팡은 3자 물류 진출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로지스틱스)는 지난 1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 앞서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는 지난 2018년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운송 사업 승인을 받았다가 2019년 로켓배송 물량이 증가하자 내부 물량에만 집중하겠다며 같은해 8월 자격을 반납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14일 재신청했다.

이로써 쿠팡 로지스틱은 3자 물류 배송이 가능하다. 우선은 쿠팡 물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설립 이후 3자 물류 배송이 가능했을 당시 쿠팡 로지스틱은 쿠팡내 물량 소화에 집중했다. 쿠팡 로지스틱 설립 당시 쿠팡의 배송 직원인 쿠친(, 쿠팡맨)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운송 사업 허가를 받납한 뒤 쿠친은 다시 쿠팡으로 돌아왔고, 현재 쿠팡의 물류는 쿠팡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로지스틱이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운송 사업 허가를 득함에 따라 쿠팡 로켓배송 일부 물량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과 쿠팡 로지스틱은 별개의 사업체로 쿠팡 로지스틱이 쿠팡의 물량을 배송하려면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운송 사업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쿠팡 로지스틱은 외부 물량 보단 쿠팡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물량 소화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쿠팡 마켓플레이스 상품은 별도의 배송으로 운영된다. 로켓배송은 쿠팡 직매입 상품만 해당된다. 따라서 로켓배송으로 배송되는 직매입 상품과 달리 마켓플레이스 상품은 일반 택배로 배송되다 보니 그 만큼 경쟁력이 적었다. 고객들의 불만도 나왔다. 때문에 3자 물류 배송이 가능해진 쿠팡 로지스틱이 마켓플레이스 물량 배송에 뛰어들 수도 있다.

고객들의 택배 물량에도 손을 댈 수 있다.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충성도가 높다. 따라서 로켓배송의 친숙함을 이용해 쿠팡 고객들의 일반 택배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썬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쿠팡 로지스틱은 어떤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지 베일에 감춰져 있다.

쿠팡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13일 쿠팡 로지스틱이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운송 사업 허가를 받은 것이 맞다“3자 물류 사업을 시작할지 등 향후 사업 영역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양한 배송서비스 도입 및 확대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로지스틱은 현재 배송기사를 모집중에 있다. 방식은 쿠친과 같은 직접 고용과 지입제 방식 혼용이다. 현재 쿠팡의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친구는 직고용, 5,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 유류비, 통신비에 15일 이상의 연차, 퇴직금 등을 지급받는다. 쿠팡 로지스틱 배송직원에게도 이와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지입제 방식도 운영 중이다. 지입제란 일반 택배회사처럼 택배기사가 자신의 운송차량을 가지고 개인 사업자로 택배업무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일부 택배종사자들은 월급제가 아닌 지입제 즉 성과에 따른 수입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물류 과다에 따른 택배업계에 과로사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지입제 대신 직접고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로지스틱이 배송을 담당할 직원을 모집 중에 있고, 방식은 직접고용과 지입제 등 두가지 혼용이라며 자기 운송수단을 가지고 있는 기존 택배 기사를 고용하기 위해 지입제 방식도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입제든 직접 고용이든 상관없이 분류 작업 등 물류 배송 전 단계에 쿠팡 로켓배송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택바기사들이 근로조건 역시 최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CJ대한통운 등 기존 대형 택배회사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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