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 안돼

식약처가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불법사용을 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사진: 식약처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최근 단백동화(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에 대한 불법 사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불법 사용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는 단백질 흡수를 촉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하여 세포 조직 특히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는 효과 때문에 최근 운동 효과를 단기간에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취득·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가 골다공증, 성장부전, 신체의 소모상태 등의 치료를 위해 의사의 진료·처방에 따라 엄격히 사용되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오·남용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남성은 탈모, 고환 축소, 정자 수 감소에 따른 불임·여성형 유방 등 여성은 남성화, 수염 발달, 생리 불순 등 ▲청소년은 갑상선 기능 저하, 생장과 뼈 발육이 멈추는 발육부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불법 유통제품은 허가사항과 다르게 사용하도록 하거나 비위생적 환경이나 미생물에 오염된 채로 제조됐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주사제 등으로 투여하면 피부·근육조직 괴사나 심하면 패혈증에 이르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이나 약국이 아닌 곳에서 스테로이드를 구매·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사용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하며 부작용 발생 시 의·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등과 협조하여 불법 스테로이드 유통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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