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이슈가 됐던 코호트 격리를 정리했어요.

코호트 격리는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가 머물렀던 시설 내 모든 사람을 (의료진과 입원환자) 통째로 폐쇄해 외부와의 물리적 접촉을 금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감염자와 잠재 감염자의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계산을 전제로 합니다.
해당 방침은 메르스 때, 멀게는 조선 시대에도 시행된 바 있으며, 작년 우리 정부에서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습니다. 그럼, 시행 결과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병원, 시설마다 차이가 있지만, 서울 구로 요양병원의 경우 코호트 격리 중 환자 수가 21명에서 157명까지 늘어났고 (8배 증가) 12월 27일 환자 8명이 사망했어요. 50여 명의 병원 직원은 외부의 도움 없이 쉬지 못한 채 지속해서 바이러스와 싸웠습니다.

이로 인해 구로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코호트 격리됐던 타 시설 입원환자 가운데도 나타나 미감염 입원환자 및 의료진이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그럼 요양병원 등 시설의 코호트 격리 중 추가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요양병원 또는 시설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고령층과 기저질환 환자가 많은데요, 코호트 격리 시 환자 한 명 한 명이 격리돼 타 환자의 감염 위험 없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코호트 격리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격리된 시설의 환경을 보면, 1인 1실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병상확보가 어려워 결국 확진자와 확진 추정 환자, 미확인자가 뒤섞인 채 머물러 교차 감염이 일어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 19 사태 초기 정부 차원에서 병상 및 전문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오늘의 ‘’길 막고 다리 끊는 조선시대식 방역"은 없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 비췄죠.

1월 11일 전국 코로나 확진 국민은 68,664명 (665명 증가), 검사 중인 국민은 191,454명(5531증가)이며, 격리 해제된 국민 50,409명, 사망 국민 1125명입니다.

아직은 살아있는 사람이 더 많은데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생명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의료업계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파격적인 지지와 국민 개개인의 공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료: 2020년12월29일 대한의사협회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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