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통 미세먼지 차단..삼성전자 청정스테이션 vs LG전자 충전, 비움, 보관 한번에 거치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선청소기 먼지배출시스템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왼쪽 LG코드제로 A9+신개념 거치대, 오른쪽 삼성제트+청정스테이션/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무선 진공청소기의 2라운드가 시작된다. 청소는 기본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기능 즉 일명 먼지 배출 시스템을 놓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무선 청소기 먼지배출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증가 중인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지통 미세먼지 차단..삼성전자 청정스테이션 vs LG전자 충전, 비움, 보관 한번에 거치대

무선청소기에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삼성의 독자 기술인 에어펄스기술을 적용해 삼성 무선 청소기 제트의 먼지 통을 간편하게 비울 수 있는 먼지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인션을 출시했다. 삼성 제트 청소기의 먼지통을 분리한 후, 청정스테이션에 끼워주는 방식이다. 청소기 먼지통 속 먼지를 강력한 공기로 비워준다. 빈틈없는 구조와 5중 청정 시스템으로 미세먼지가 날리거나 새어 나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로 가득 찬 먼지통을 열지 않아도 간편하게 먼지를 비울 수 있다. ,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작동해 편의성까지 겸비했다.

청정스테이션의 최고의 장점은 미세먼지 날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미세먼지 날림을 최대 400배까지 줄일 수 있다. 여기에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으로 0.3~10µm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999% 차단해 준다.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배출 차단 성능은 최근 독일 유력 시험·인증 기관인 SLG(Schubert Leiter Geratesicherheit)와 영국 알레르기협회 BAF (British Allergy Foundation)에서 인증을 받았다. 청정스테이션은 SLG 시험에서 0.3~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차단해 먼지 차단 능력 인증(Dust Retaining Capability)’ 최고 등급인 5스타(Excellent)를 획득했다.

또한 청정스테이션은 비염·천식·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관련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 부여하는 ‘BAF 인증을 획득해 집먼지 진드기, 개와 고양이의 털,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배출을 차단해 주는 성능을 입증 받았다. 삼성 청정스테이션과 같은 무선 청소기 먼지배출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증가 중이다. 청정 스테이션 출시 이후 제트 청소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성장했다. 지난해 제트와 청정스테이션 동시구매율은 90%에 육박한다.

사실 LG전자의 LG 코드제로 A9은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업계 추산 LG전자의 무선 청소기 점유율은 40~50%. 2017년 코드제로A9를 출시하며 지금껏 시장 1위를 수성 중이다. 그러나 앞서 밝힌 먼지 배출 시스템으로 무장한 삼성전자가 무서운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자 LG전자가 이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 맞대응에 나선다. 현재 삼성전자의 무선 청소기 점유율은 30~40%로 추정된다.

LG전자가 오는 11(미국 현지시간) CES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충전, 비움, 보관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신개념 청소기 거치대다. 이 거치대는 청소기 충전은 물론 터치 한 번이면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준다. 고객이 별도로 먼지통을 분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고객은 청소기를 거치한 후 거치대 상단의 디스플레이에서 먼지비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먼지비움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하면 터치 없이 거치할 때마다 먼지통을 비운다. 새롭게 선보인 거치대는 청소기 거치는 물론 내부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일체형 구조라 공간활용도가 높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현재 미세먼지 차단율,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배출 차단율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기능적으로 삼성전자의 청정스테이션과 유사한 것을 감안하면 이 제품 역시 미세먼지 배출 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배출 차단 등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 vs LG전자 LG 코드제로 A9 신형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충전, 비움, 보관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신개념 청소기 거치대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다. LG 코드제로 A9 신형도 공개한다. 기존 모델의 다양한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 채 물걸레 청소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물걸레 전용 흡입구인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연결하면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 모두 가능하다.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은 물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주며 사용자가 청소 방식이나 바닥 재질에 따라 정지, 1단계, 2단계 등 총 3단계로 물 공급량을 선택할 수 있다. 파워드라이브 마루 흡입구의 두께는 약 55mm로 얇아 가구 밑 틈새 등 좁은 공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2개를 이용하면 표준 모드에서 청소 시간은 최대 120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제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20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과 미세먼지 99.999% 배출 차단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러시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펫 브러시가 추가됐다. 펫 브러시는 고무와 솔의 혼합 재질로 소파나 카페트, 침구 등에 붙은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브러시에 털 엉킴 없이 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청소 능력이 대폭 향상된 물걸레 브러시도 업그레이드 됐다. 초극세사의 물걸레포는 기존 대비 4cm가 늘어나 청소 가능 면적이 28% 확대됐다. 높아진 브러시 밀착력으로 청소 성능도 20% 향상됐다. 또 구석구석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브러시에는 가구 보호 범퍼를 더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직 2021년형 삼성제트는 출시되지 않았다. LG전자의 맞공에 삼성전자가 어떤 기능으로 응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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