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 야외공원에서 겨울탱크 빛 축제 ‘빛의 바다’ 두 달간 진행
야외 문화마당과 산책로에서 고래·거북이·수천마리 정어리 떼와 작은 동물친구들 만나

문화비축기지의 '빛의 바다' 조명전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 문화비축기지의 문화마당과 야외산책로가 겨울 저녁, 화려한 바다로 변신한다. 오는 2월 21일까지 약 2개월 동안 매일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겨울탱크 빛 축제 ‘빛의 바다’ 조명전시가 운영되는 것. '빛의 바다' 조명전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격려가 됐으면 한다는 메세지를 담았다. 

빛의 바다 조명전시 내용을 보면, 우선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는  아트스페이스 용궁이 펼쳐진다. ‘오천 마리의 정어리 떼’가 줄지어 유영(遊泳)하는 사이로 ‘대형 거북이’와 ‘바다사자(강치)’가 노니는 모습을 한지등(燈)으로 제작, 환상의 바다 속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탱크6(T6)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떼’를 따라가 보면 풀숲 이곳저곳에서 귀여운 고양이와 생쥐,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비둘기들을 만나게 된다.  길가의 나무그루터기 조명등에 잠시 쉬어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다. 

탱크5(T5)와 매봉산 둘레길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거대한 무지갯빛 고래가 꿈의 조각들을 뿌리며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여러 색의 조각들로 만들어진 고래 조명등은 작은 희망이 모여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이번 ‘빛의 바다’ 조명전시의 임영택 예술감독은 “칠흑 같은 심연, 그 바다 속을 유영하는 5000 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이 보여주는 생명력과 꿈과 도전을 상징하는 고래를 통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상의 피로감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야외공원 산책으로 즐거움을 얻고 ‘빛의 바다’를 통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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