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명 택배노동자 밀집 송파구 장지동 서울복합물류센터에 1호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
일일 최대 약 1000여건 선제검사 가능, 숨어있는 감염자 발굴 및 확산 사전차단 기대
 

1호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진료소’ 서울복합물류센터 (송파구 장지동 소재) 모습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서울시가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선제검사가 사각지대 없이 촘촘히 이뤄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이달 23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지난 16일부터 물류업, 콜센터, 요양시설 및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 감염 파급력이 큰 집단과 대중교통 및 긴급돌봄 등 필수업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서울시는 코로나19 선제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교대근무 및 거동제한 등의 이유로 인해 검사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는 일부 시설 및 단체를 위해 일일 최대 1000명 검사가 가능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1호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는 택배노동자 등 약 8000명에 달하는 물류업 종사자들이 밀집해 일하고 있는 송파구 장지동 소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2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사람들의 비대면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유통 물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센터 종사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유통대란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선제검사를 적극 지원, 사전에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유통대란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장지동 서울복합물류센터를 포함해 이번 주에 총 5개 이상의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23일에는 은평재활원과 120다산콜센터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입소자 및 근무자 대상으로 검사를 완료했다. 은평재활원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입소자와 시설 근무자, 120다산콜센터는 근무자가 선제검사를 받아 총 500여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24일은 마로니에공원 및 서울메트로9호선 차고지에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협의회의 협조 하에 거동불편 장애인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서울메트로9호선 차고지에서는 대중교통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선제검사 참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는 요양시설·종교시설·시내버스·어린이집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은 “물류업·콜센터·요양시설 등 이동이 어렵거나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이동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 업종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면서도 선제검사 참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서울시가 직접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선제검사량을 적극 확대해 숨은 확진자들을 찾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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