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낼노조, “말로만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피해자들과 함께 법적 투쟁 이어나갈 것”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샤넬코리아의 직원 성추행 임원에 대한 인사 징계 비공개를 놓고, 샤넬노조가 “깜깜이 징계, 알 수 없는 양형, 가해자는 비웃음, 피해자는 피눈물”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샤넬코리아는 지난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직장 내 부적절한 행위 신고에 대해 적용 법령 및 사내 규정에 의거해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다”며 “관계 법령에 따라 조사의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샤넬코리아는 사내 규정에 의거하여 합당한 처분을 결정하였습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직원 의견 수렴 절차를 개선하고, 관련 내부 교육을 더욱 더 철저히 하여 예방 조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관련 기사 참조)
이에 대해 17일 샤넬노조는 지난 십여년간 이루어진 관리자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샤넬코리아의 인사위원회 결과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샤넬코리아가 이번 직장내 성추행, 괴롭힘 사건과 관련, 해당 임원의 징계와 관련, 인사위원회 진행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 역시 샤넬노조측이 알리지 않았다며 가해자에 대한 징계 결정조차 비밀에 붙여지며 피해자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는 것이 샤넬노조의 주장이다.
샤넬노조는 “샤넬코리아는 방송, 신문사 기자들에게는 지난 11일에 관련해서 인사위원회가 개최되었고, 그 결과도 나온 상태’라고 전달했다”며 “게다가 회사가 기자에게 보낸 ‘직장 내 부적절한 행위 신고 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문’에는 ‘이번 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을 표명하고, 관계 법령에 따라 조사의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샤넬코리아는 사내 규정에 의거하여 합당한 처분을 결정했다.’ ‘회사가 직원 의견 수렴 절차를 개선하고, 관련 내부 교육을 더 철저히 하여 예방 조치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장 내 부적절한 행위 신고 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문’은 누구를 향한 입장문”이냐며 “‘이번 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을 표명’하는 상대방은 기자이냐, 피해 당사자와 지부, 회사의 구성원들이냐? ‘직원 의견 수렴 절차를 개선’하고, ‘예방 조치 강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말은, 이미 발생 된 이번 사건의 처리와 관련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조치 결과를 피해자는 모르는 상태에서 피해자가 계속 불안해도 상관 없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말로만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면서 “지부는 피해자들과 함께 법적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가해자가 엄벌에 처해지도록 할 것이다. 이 사건을 개기로 다시는 샤넬에 직장 내 성폭력과 직장 내 괴롭힘 문화가 근절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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