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사 히트상품 TOP 10 대부분 패션 브랜드...식품, 마스크 상품도
이미용(뷰티) 브랜드 전멸 수준...AHC, 체면 살려

올해 TV홈쇼핑에서는 패션이 강세를 보였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해 TV홈쇼핑에서는 패션이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지친 소비자들이 보복소비로 의류를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각사마다 단독·자체 브랜들이 인기를 누렸다. 또한 올해는 건강과 관련된 상품도 두각을 나타났다.

14GS,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이 선정한 올해 히트 상품 TOP 10에 따르면, 우선 GS샵에서는 패션의 명가답게 라삐아프’, ‘모르간’, ‘SJ와니등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GS샵 히트상품 1위는 GS샵 단독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가 차지했다. 라삐아프2015년 첫 론칭한 후, 시즌별 최신 유행 디자인을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면서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V홈쇼핑에서 보지 못했던 메탈 브이넥, 코듀로이 와이드 팬츠, 점프 수트 등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1위에 올랐다. 총주문액은 올해만 9백억원을 돌파해,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금액은 3218억원에 달한다. 누적 총주문고객수는 189만명, 지난해와 올해 재구매율(건수)69.8%에 달하는 등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GS샵 재킷, 수트 판매 1위 브랜드인 모르간2위에 올랐다. 1947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모르간은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 1천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GS샵이 2011년부터 단독으로 전개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새롭게 제안한 오버핏 알파카 재킷을 비롯, 실키 블라우스, 모달 티셔츠 시리즈가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패션의류 총주문금액은 3136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2GS샵과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인 손정완이 손잡고 출시한 브랜드 ‘SJ와니3, 캐시미어 100%, 실크 100% 풀오버 등 업계 최초 소재 특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쏘울(SO,WOOL)’5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첫 론칭한 막스스튜디오2년 연속 히트상품 톱 10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년 간 누적총주문액만 56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띈다. ‘휠라(FILA)’는 톱 10위권에 신규 진입해 단숨에 6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메가 히트상품인 어글리슈즈 라인이 올해 좀더 세분화되면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총주문수량은 180만족, 총주문금액은 953억원을 돌파했다. 워킹화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스케쳐스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각각 11, 12위 자리에 오르며 순위권에 근접했다. 특히 스케쳐스의 메디테이션 샌들은 1회 생방송에 9천세트 이상 준비한 전체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이미용은 8~9위 머물렀다. TV홈쇼핑 스테디셀러로 통해는 AHC8, 에이지투웨니스는 9위를 차지했다. AHC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주문고객수는 135만명, 이 중 재구매 고객수는 41만명으로, 재구매율이 30.5%에 달한다. 반품 비율도 단 1.57%에 그칠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에이지투웨니스GS샵에서만 누적 2900억원 넘게 판매되었으며, 2회 이상 재구매한 고객은 82만명이 넘는다.

올해는 코로나19란 특수 상황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마스크가 올해 히트상품 TOP 10위권내 첫 진입했다. 프리미엄 생유산균 브랜드 락토핏등 종근당건강은 4, ‘네퓨어’ KF94 마스크는 7위에 올랐다.

TV홈쇼핑 3개사의 2020 히트 상품 TOP 10/ 자료: 각사

CJ ENM 오쇼핑(이하 CJ오쇼핑) 부분에서도 패션(의류)가 올 한해 대세였다. CJ오쇼핑 올해 히트상품 TOP 10 9개 제품이 패션이다. 특히 올해는 유행보단 편안함, 제대로 된 프리미엄 이류 한 벌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패션 브랜드 9개의 주문량 및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11~1210) 대비 각각 26%, 14% 신장했다.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장기화되자 지친 마음을 달래려는 고객들의 보복 소비가 의류 구매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CJ오쇼핑 히트상품 TOP 10 개 중 8개는 단독 패션 브랜드다. 우선 1위에 오른 더엣지는 주문량 214만건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히트상품 1위를 꿰찼다. ‘더엣지는 역대 히트상품 집계 이래 최초로 연 주문량 2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해 9위에 자리했던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큰 폭으로 성장해 2위를 기록했다. 캐시미어 혼방, 이태리 트위드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지난 해보다 126% 성장한 주문량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대한민국 정상급 배우 김희애를 모델로 발탁하며 본격 판매를 시작한 ‘VW베라왕은 올해 ‘Modern & Classic’을 콘셉트로 실키 블라우스, 테일러드 자켓, 레이스 스커트 등 디자이너 베라왕 특유의 세련되고 모던함을 살린 상품을 주로 출시해 3위에 올랐다.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출시한 지스튜디오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이덴티티가 한껏 담긴 원피스, 가디건, 수트 등을 선보이며 히트상품 4위에 자리했다. 외출이 줄어들자 제대로 된 프리미엄 의류 한 벌을 소유하고자 하는 야누스 소비에 힘입어 자체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5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자 편안한 패션도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편안한 소재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패션을 지향하는 밀라6, 합리적인 가격에 심플한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이는 지오송지오는 7, 뉴욕 오피스룩 브랜드 엘리 타하리 본사와 단독 계약을 맺고 출시한 타하리는 10위에 등극했다.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덜한 스포츠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가 히트상품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자켓·베스트·팬츠 풀세트 구성 셋업과 고기능성 소재가 적용된 구스니트 다운 등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한 50만 건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반면 AHC는 히트상품 TOP 10 중 유일하게 이미용 브랜드로 9위에 안착하며 이미용의 자존심을 살렸다. 올해 주문량은 44만건이다.

현대홈쇼핑에서도 패션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히트상품 TOP 10 중 패션 브랜드가 1위부터 7위까지 싹쓸이 했다. 특히 현대홈쇼핑 단독 브랜드가 대세였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이 늘자 즉석식품과 마스크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반면 이미용은 올해 히트상품 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선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TOP 10 1~6위 까지 단독·자체 브랜드가 독차지했다. 1위는 에이앤디가 차지했다. 이 브랜드는 론칭 2년만에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1위를 꿰찼다. 올해 판매량은 106만개다. 특히 에이앤디 호주산 양모 100% 솜사탕 베스트는 홈쇼핑 최초로 호주산 양모 100% 소재를 이용한 상품으로 7월 론칭 이후 총 주문 금액 93억원, 판매 수량은 15만여 개를 기록했다.

2위는 93만개가 팔린 제이바이가 이름을 올렸다. 제이바이 역시 현대홈쇼핑 단독 브랜드다. 지난해 10월 이후로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에디션안나수이도 연이어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상봉에디션1세대 디자이너 명성에 걸맞는 하이엔드급 감성을, ‘안나수이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부각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안나수이는 론칭 10개월 만에 브랜드 총 주문 금액 350억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5위와 6위는 각각 현대홈쇼핑의 자체 브랜드 라씨엔토밀라노스토리가 뒤를 이었다. 7위에 오른 USPA가 유일하게 일반 브랜드다. 에서 입기 편안한 착용감의 맨투맨 등을 주로 선보여 38만개가 판매됐다.

현대홈쇼핑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일어났다. 히트상품 TOP 10에 간편식, 마스크 제품이 올라온 것. 외식이 줄고 집밥이 늘면서 천하일미(8)’옥주부(10)’ 등 식품 브랜드가 자리했다. 마스크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매일편한 마스크9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패션 산업이 위축돼 있으나 비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홈쇼핑 산업 특성과 차별화된 상품기획력이 맞물리며 단독·자체 패션브랜드들의 규모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며 또한 식품, 마스크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급변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들고 인기를 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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