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얇은 이불 덧깔거나 긴소매의 잠옷과 양말 착용해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할 것 등

전기장판 이용시 저온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겨울철 전기장판은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난방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시간 피부에 밀접 접촉해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과 화상 전문 베스티안 병원에 접수된 전기장판 화상 관련 유해정보 902건 중 겨울(12~2)48.5%(400)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발생 시간의 확인이 가능한 137건 중에서는 오전 6~9잠에서 깬 직후에 증상을 발견하는 사례가 35.0%(48)로 가장 많았다. 성별은 여성이 전체의 69.3%(625)남성’ 30.7%(277)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로는 ‘20’ 24.7%(216), ‘30’ 19.5%(170), ‘60세 이상’ 17.1%(149) 순이었다.

위해정도의 확인이 가능한 620건 중 2~3주의 치료기간이 소요되는 ‘2도 화상 입은 사례가 63.1%(391)가장 많았다. 손상 부위 확인이 가능한 735건 가운데 둔부, 다리 및 발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68.4%(503)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같은 화상은 저온화상 때문이다. 저온화상이란 뜨겁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의 온도에 장시간 (통상 42~43도에 1시간 이상) 노출되었을 경우 입는 화상을 말한다. 전기장판 위에서 한 자세로 누워 잠을 잘 경우 신체가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복사열이 쌓여 저온화상이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문제는 신체 후면부에 화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외관상 상처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 발생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자가 치료를 하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전기장판 사용 시 얇은 이불을 덧깔거나 긴소매의 잠옷과 양말을 착용해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할 것,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약물 섭취, 음주 등으로 피부 감각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사용을 자제할 것, 지나치게 고온으로 설정하지 말고 반드시 시간 예약 기능을 사용할 것, 같은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지 말 것, 겨울철에는 몸에 작은 부위라도 상처, 변색 등이 발견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