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금연, 절주, 정기적인 혈압·혈당 측정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위한 9대 생활수칙 준수 당부

갑작스런 추위에 극심한 가슴통증, 한쪽 팔다리 마비가 온다면 심근경색·뇌졸중을 의심하고 즉시 119에 연락해 신속히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가야한다./ 사진: 질병청 제공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갑작스런 추위에 극심한 가슴통증, 한쪽 팔다리 마비가 온다면 심근경색·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해 신속히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가야한다. 보건당국은 평소 금연, 절주, 정기적인 혈압·혈당 측정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이 여름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상생활 시,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한쪽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의심증상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을 미리 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시기(골든타임)는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다. 따라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여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것)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그렇다면 평상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질병청은 평소 정기적인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과 9대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과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9대 생활수칙을 보면 담배는 반드시 끊을 것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일 것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할 것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할 것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할 것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것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할 것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할 것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갈 것 등이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평소 심근경색 및 뇌졸중 증상을 미리 알아두어, 발생 시 즉시 119에 도움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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