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12월 7일부터 수소충전소 건립 공모가 시작됐는데요, 해당 사업은 ‘19년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기초한 것이죠. 대형화물차에 중점을 둔 정부 사업,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먼저 수소차 등장 배경에는 대기 오염이 있어요. 여기서 미세먼지를 보면, 17년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22만톤(218,476), 초미세먼지 배출량 92만톤(91,721)입니다. 미세먼지(PM10) 부문에서 산업(에너지·제조·생산) 배출량은 6만6천 톤(66460), 철도·선박·항공·건설 1만6천 톤(16194), 차량 9천5백 톤(9473) 입니다. 초미세먼지(PM2.5) 부문 배출구성을 보면, 산업 3만7천(36849), 차량 8천7백(8715), 철도 선박 1만5천 (15002) 톤입니다. 이 자료에 근거해, 경유차를 초미세먼지의 주원인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산업 분야 배출 최상위)

아울러 화물수송 대부분이 장시간에 걸쳐 집약 운송이 이뤄지는 육송임을 고려할 때 차량 부문 70%인 화물 운송 배출량은 철도 선박 대비 적은 편으로 분석 됩니다. (미세/초미세 합산: 철도 선박 31196: 차량 18188)  (40톤 컨테이너 1대=1톤트럭 40대)

한편 전체 오염 물질 데이터에 비춰보면 차량 부문 대체 연료 보급설에 힘이 실립니다. (최상위 대기오염 물질: 미세·초미세 아닌 질소(1189800톤), 휘발성 유기 화합물(1047585), 일산화탄소 (817420톤) (휘발유차: 일산화 탄소 다량, 경유: 질소다량)

가까운 미래에 '디젤차 아웃'과 같은 방식으로 수소차 전환이 이뤄지면, 정부 재원으로 교체된 친환경 디젤차와 DPF 필터 부착 차가 얼마 가동하지 못한 채 폐차되고 단기간에 무리하게 충전소를 건립하면 전체 경제를 위협할 수 있겠죠. (건립비: 30억)

환경정책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묵묵히 큰 그림만을 보며 다음 세대를 위한 길 닦기에 힘쓴다면 후대에 더 높이 평가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자료:  이나라지표 2017년 지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2017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20201204 '7일부터 대형 화물차 수소충전소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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