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최근 가전업계에 핑크, 그린색 냉장고 등 맞춤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세미 빌트인 인테리어’로 불리는 맞춤형 가전은 마치 빌트인 가구처럼 주방공간과 딱 맞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는 대신 깔끔하고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가전의 시작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다. 이후 LG전자가 대항마로 LG 오프젯 컬렉션을 최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맞춤형 가전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말 할인 프로모션으로 연말 맞춤형 가전 시장 경쟁을 펼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에서 지난달 팔린 가전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 신장했다. 최근 맞춤형 가전으로 인기를 끄는 삼성과 엘지가 견인차 역활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콕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하는 컬러와 모듈을 선택할 수 있어 밋밋한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꿀 수 있는 맞춤형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맞춤형 가전의 시작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제품 타입·소재·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는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인덕션·큐브냉장고 등 주방 가전으로 맞춤형 콘셉트를 확대해 ‘비스포크 키친’을 완성했다. 비스포크 디자인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방가전들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체감을 주는 주방을 구성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등도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 1~10월 국내에서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판매는 매출액 기준으로 280%, 인덕션은 약 130%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삼성전자 국내 직화오븐 전체 판매 중 70%를 차지하며, 올해 6월에 출시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약 50%를 차지했다.

LG전자의 오브제 컬렉션은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새 가전 라인이다. 페닉스,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은 물론 13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골라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정수기,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 11종의 제품을 오브제 컬렉션 라인으로 출시한 상태다.

이처럼 맞춤형 가전이 대세로 떠오르자 양사간의 판매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연말을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맞춤형 가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우선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는 12월 한달 동안 고객 감사전 비스포크전을 진행한다. 비스포크 키친(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과 스마트폰(N20, N20 울트라, Z폴더2, Z플립)과 커스텀 스킨을 함께 구매하면 추가 포인트를 증정한다. 삼성닷컴은 같은기간 단독 4%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카드 결제시 5% 청구할인도 해준다. 아울러 삼성전자 멤버식 포인트 최대 22만포인트도 적립해 준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LG 오브제 컬렉션 동시 구매혜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내 LG전자 매장(베스트샵, 백화점)에서 LG 오브젯 컬렉션 젶무을 3대 이상 동시 구매하고 LG전자 멤버십 앱 이벤트에 응모를 하면 멤버십 최대 200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3대 구매시에는 50만 포인트, 4개 제품은 60만 포인트, 5개 제품은 80만 포인트, 6개 제품은 100만 포인트 7~8개 제품은 200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와함께 3개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고 LG전자 멤버십 앱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2명에게는 LG 코드제로R9, 3명에게는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10명에게는 LG 톤프리, 30명에게는 파리바게뜨 2만원 교환권, 55명에게는 GS25 모바일상품권 1만원권이 증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