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 밟았을 때 즉각적인 응답성과 높은 견인력, 생동감 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특유의 엔진 사운드 일품

볼보 마일드하이브리드 S60/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볼보 대표 세단인 S601년여만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심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에 기자는 12개월만에 다시 시승해봤다. 이번 시승 포인트는 기존 S60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의 주행성능, 승차감 등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시승 당시 S60(가솔린 모델)은 폭풍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상황에서 탁월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 편안한 승차감 등 친 존재감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17일 충남 태안군 소재 아일랜드 리솜에서 진행된 볼보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기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볼보 S60을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아일랜드 리솜에서 알베로 241번지까지 45km, 50분이다. 시승은 코로나19 여파로 1인 시승했다. 시승은 자율 주행이 아닌 볼보측의 안내차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볼보 마일드하이브리드 S60/ 사진: 전휴성 기자

S60 새로운 심장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작보다 더 좋은데

마일드 하이브리드 S60의 외형 및 실내는 전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레버을 돌리자(볼보는 시동방식이 돌리는 로터리식이다.) S60이 깨어났다. 운전 환경을 조정한 뒤 선두차의 출발에 맞춰 가속페달을 밟았다. 첫출발은 기존 S60보다 무거웠다. 기존 S60은 출발부터 부드러웠다. 그러나 미일드하이브리드 S60은 다소 묵직했다. 그러나 이러한 묵직함은 여기까지다. 아일랜드 리솜 주차장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주행이 시작되자 마일드 하이브리드 S60이 실력발휘에 나섰다. 사실 시승 코스 대부분이 일반 도로다 보니 고속 주행을 할 수 있는 구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도로에서 곡선도로, 신호정차 및 재출발 등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주행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일반도로 특성상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주행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S60은 부드러우면서 민첩한 주행성능을 보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S60에는 새롭게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를 제공하며, 48볼트 배터리가 출발 및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 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하는 B5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됐다.

볼보 마일드하이브리드 S60/ 사진: 전휴성 기자

이번 시승 중 고속 주행이 가능했던 구간에 들어서자 B5엔진이 제대로 깨어나기 시작했다. 일상과 트랙을 넘나드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적인 응답성과 높은 견인력, 생동감 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특유의 엔진 사운드가 마일드하이브리드 S60임을 증명했다. 특히 탁월한 접지력은 엄지척이다. 잘 달리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서는 것이다. 마일드하이브리드 S60은 정지해야 할 순간 정확하게 정지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약간의 우려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S60이 전작인 가솔린 모델 S60보다 더 우수했다.

볼보 마일드하이브리드 S60/ 사진: 전휴성 기자

승차감도 일품이다. 전작인 S60의 승차감은 엄지척이었다. 더블위시본 / 멀티 링크 리프 스프링이 탑재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S60 역시 주행 도중 노면의 상태가 실내로 전달되지 않았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는 부드러웠다. 주행 도중 간난아기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편안했다. 다만 속도가 올라갈수록 풍절음도 커졌다. 그러나 이때는 음악을 들으면 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60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 Bowers&Wilkins)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업그레이 버전이 탑재됐다. 전작 대비 한층 더 풍부하고 세밀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시승 도중 기자는 볼보가 제공한 재즈를 들으면서 주행했다. 재즈의 선율과 가을 풍경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운전의 재미를 경험했다.

볼보 마일드하이브리드 S60/ 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도 한층 개선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S60 평균 연비는 10.2km/L이다. 전작인 가솔린 모델 S60 시승 연비가 8km/L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층 개선됐다. 특히 이날 고속 주행 보다 일반 도로 주행이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연비는 결고 나쁘지 않다.

아쉬운 점은 이날 볼보의 첨단 주행 안전 및 보조 기능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등은 테스트 해보지 못했다. 또한 내비게이션도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볼보 마일드하이브리드 S60/ 사진: 전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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