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일반 핫도그, 치즈 핫도그 등 12개 냉동 핫도그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내용물 구성,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 시험·평가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어린이가 냉동 핫도그를 음료·소스 등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당류 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일반 핫도그, 치즈 핫도그 등 12개 냉동 핫도그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내용물 구성,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제품 1개당 당류, 나트륨 등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5 ~ 22%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즈핫도그가 일반 핫도그보다 상대적으로 영양성분 함량이 높았다. 일반 핫도그는 제품별 영양성분 함량이 열량 183~251kcal(평균 218kcal), 탄수화물 23~31g(평균 27g), 단백질 5~7g(평균 6g), 지방 7~15g(평균 10g), 포화지방 1.6~3.5g(평균 2.3g), 나트륨 339~467mg(평균 395mg), 당류 3~5g(평균 4g) 수준이었다. 반면, 치즈 핫도그의 제품별 영양성분 함량은 열량 234~332kcal(평균 261 kcal), 탄수화물 26~35g(평균 29g), 단백질 6~12g(평균 8g), 지방 10~16g(평균 13g), 포화지방 2.7~4.0g(평균 3.2g), 나트륨 378~628mg(평균 464mg), 당류 3~9g(평균 6g)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제품의 영향성분 함량은 일반인 기준 성분별 1일 기준치 대비 열량 12%, 탄수화물 9%, 단백질 13%, 지방 20%, 포화지방 18%, 나트륨 22%, 당류 5% 수준이었다. 일반 핫도그는 1일 기준치 대비 열량 11%, 탄수화물 8%, 단백질 11%, 지방 19%, 포화지방 15%, 나트륨 20%, 당류 4% 수준이었다. 치즈 핫도그는 1일 기준치 대비 열량 13%, 탄수화물 9%, 단백질 15%, 지방 24%, 포화지방 21%, 나트륨 23%, 당류 6% 수준이었다.
반면 중량이 많은 일부 제품의 경우 지방,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량이 110g으로 가장 많았던 모짜렐라 크리스피 핫도그(㈜이마트) 제품은 지방 30%, 포화지방 27%, 나트륨 31%로 영양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제는 어린이가 냉동 핫도그를 섭취할 때다. 한국소비자원이 냉동 핫도그 섭취 및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들은 케첩(60.9%)와 탄산음료(32.8%)를 곁들여 핫도그를 섭취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성인도 문제가 되지만 어린이에게는 더 큰문제일 수 있다. 전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430mg)을 어린이 나트륨 충분섭취량(1,200mg)에 대비하면 36% 수준으로, 1일 나트륨 충분량의 1/3 정도였지만 케첩, 머스타드 등 소스류를 첨가하면 나트륨 함량은 어린이 나트륨 충분섭취량 대비 일반핫도그는 46%, 치즈 핫도그는 5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제품의 당류 함량 평균(5g)을 WHO 1일 당류 섭취권고량에 대비하면, 여아 기준(37.5g)의 13% 수준이었지만 케첩, 머스타드, 콜라를 함께 섭취 시, WHO 어린이 당류 섭취권고량(37.5g) 대비 일반핫도그는 77%, 치즈 핫도그는 83%까지 증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핫도그만 섭취할 경우, 어린이 나트륨 충분섭취량 대비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은 28~52% 수준이었고, 당 함량은 WHO 권고량과 대비하여 여아는 8~24% 수준, 남아는 7~21% 수준이었다.
한편, 제품을 구성하는 소시지와 치즈 함량에 차이가 있어 개인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했다. 과 소시지로 구성되어 있는 일반 핫도그의 경우 소시지 함량은 23~32g, 빵 함량은 44~58g 수준이었다. ‘오뚜기 맛있는 오리지널 핫도그(㈜오뚜기)’가 32g으로 소시지 함유량이 가장 많았다. 반면 ‘리얼 핫도그(㈜이마트)’가 23g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빵, 소시지, 치즈로 구성되어 있는 치즈 핫도그의 경우 소시지 함량은 13~25g, 치즈 함량은 15~21g, 빵 함량은 52~70g 수준이었다. ‘모짜렐라 크리스피 핫도그(㈜이마트)’가 소시지 25g, 치즈 21g으로 함유량이 가장 많았다.
냉동 핫도그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내용량 및 영양성분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허용오차 범위 이내로 기준에 적합했으며, 표시사항에도 문제가 없었다.
가격은 일반 핫도그보다 치즈 핫도그가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핫도그의 경우 1개 당 가격은 ‘오뚜기 맛있는 오리지널 핫도그(㈜오뚜기)’가 1396원으로 가장 비쌌고, ‘리얼 핫도그(㈜이마트)’가 6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치즈 핫도그의 경우 1개 당 가격은 ‘고메 치즈크리스피 핫도그(씨제이제일제당㈜)’가 1696원으로 가장 비쌌고, ‘오뚜기 맛있는 치즈핫도그(㈜오뚜기)’와 ‘퀴진 치즈크리스피 핫도그(㈜동원F&B)’가 139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일반 핫도그의 경우 “리얼 핫도그(㈜이마트)”는 가격이 6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시지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사용했으며 소시지 함량이 23g으로 가장 적었다. 포화지방 함량이 1.6g으로 가장 적었다. 나트륨 함량이 353mg으로 두 번째로 적었다.
롯데 켄터키 핫도그(롯데푸드㈜)는 가격이 795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다. 중량은 70g으로 가장 적었다. 소시지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사용했다. 열량(183kcal), 지방(7g), 당류(3g) 함량이 가장 적었다.
치즈 핫도그의 경우 오뚜기 맛있는 치즈핫도그(㈜오뚜기)는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 내에 체다 치즈가 섞인 제품으로 치즈 핫도그 중 가격이 139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나트륨(378mg)과 당류(3g)가 가장 적었다.
모짜렐라 핫도그(㈜풀무원)는 가격이 1436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소시지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사용했다. 지방(10g)과 포화지방(2.7g)이 가장 적었으며, 나트륨(433mg)과 당류(4g) 함량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모짜렐라 크리스피 핫도그(㈜이마트)는 비교 대상 제품 대비 중량이 40% 정도 많은 110g으로 열량(332kcal), 탄수화물(35g), 단백질(12g), 지방(16g), 포화지방(4.0g), 나트륨(628mg), 당류(9g) 등 영양성분 함량이 가장 많았다. 소시지(25g)와 치즈(21g) 함량도 가장 많았다. 소시지는 국내산과 수입산이 섞인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