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5 타보니 헐크..일반주행 ‘신사’, 고속주행 ‘야수’ 반전
캐딜락 CT5 타보니 헐크..일반주행 ‘신사’, 고속주행 ‘야수’ 반전
  • 전휴성 기자
  • 승인 2020.11.17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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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미드사이즈(mid-size) 수입차 시장서 존재감...정교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 여기에 고속주행시 안정감까지 팔방미인
캐딜락 CT5를 시승해 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캐딜락 CT4가 상남자였다면 CT5는 헐크다. 일상 주행에서는 럭셔리하면서도 잰틀한 신사라면 고속주행에서는 야수로 돌변한다. 두 가지 운전 재미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 13일 지난 915일 국내 출시된 캐딜락 CT5 시승을 했다.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파주 임진각 → 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 → 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125.8km.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에서 CT5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CT5의 디자인, 주행 성능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CT5/ 사진: 전휴성 기자

CT5 외형은 크기를 빼 놓고 크게 다르지 않다. 얼핏 보면 CT4인지, CT5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CT5CT4보다 실내가 럭셔리하다. CT4가 주행성능에 중점을 둔 차라면 CT5CT6에 가깝다. 기어부터 다르다. CT4가 기계식 기어라면 CT5는 전자식 기어다. 앞좌석에는 안마기능도 포함돼 있다. 뒷좌석 공간도 한결 여유가 많다. 4~5인 가족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차키를 소유한 채 CT5 앞으로 다가가자 운전자 접근 시 차량 스스로 빛을 밝히는 웰컴 라이트(Welcome Light)가 적용된 CT5가 라이트를 켜며 반긴다. 차문을 여는 방식은 기존 스마트키 방식 즉 차문 손잡이 앞에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아닌 손잡이 안쪽에 있는 막대형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버튼을 누르자 캐딜락이 완전히 깨어났다. 기자에 맞게 운전석을 조정한 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캐딜락이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하게 나아간다. CT4와는 완전 다르다. CT4는 출발부터 달릴 준비가 됐음을 알린다. 럭셔리 세단답게 부드럽게 주차장을 빠져나와 일반도로에 진입한 뒤에도 CT5는 첫 부드러움을 유지했다. 사거리 교통신호로 정차를 하자 출발 전 미리 설정해 놓은 오토홀드가 일을 시작한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차가 그대로 정차해 있다. 이 기능은 최근 출시되는 국내외 차 고급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CT5는 기본 장착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자 10”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창에 360도 차량 주변 화면이 표시되고, 계기판에는 전방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기특하다. 초보운전자라고 해도 정체구간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체구간에 들어서자 10”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창에 360도 차량 주변 화면이 표시된다./ 사진: 전휴성 기자

드디어 강변북로에 들어섰다. “럭서리 세단인데 뭐 다르겠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크게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한 뒤 가속페달에 힘을 줬다. 놀라운 반전이 시작됐다. 지금껏 점잖은 신사였던 CT5가 야수로 돌변했다. 부르릉~ 소리와 함께 CT5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 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2.0L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제대로 실력발휘를 시작했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속도가 남다르다. 기대 이상이다. CT4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순간 가속에서 기어변속 충격도 없다. 동급 최고의 10단 자동 변속기 덕분이다. 고속 주행 시 차선변경, 코너링도 엄지척이다. 차선변경은 정확하면서도 깔끔했고, 코너링은 미끄러짐 없이 완벽에 가까웠다.

CT5의 순간 가속력은 압도적이다./ 사진: 전휴성 기자

일반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고속주행에서도 승차감은 편안했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최적화된 고속 안전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마그네틱 라이트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이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노면에서 전해지는 소음도 거의 없었다. 반면 고속 주행 시 풍절음과 엔진소리가 실내로 들어온다. 그렇다고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CT5는 제대로 설 줄 도 안다. 모든 순간에서 최적화된 브레이킹 피드백으로 최고 수준의 제동력을 자랑하는 브렘보 브레이크(Brembo® Brake)가 탑재된 CT5는 정지뿐만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고속 주행 중 옆차선에서 급차선 변경 일명 칼치기로 차량이 끼어들었다. 순간이었다. 그런데 CT5가 전방 충돌 경고 메시지를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좌석 햅틱(진동)으로 알려줌과 동시에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 CT5에 탑재된 전후방 자동 제동이 작동한 것이다. 혹시 있을 위급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파주 임진각을 찍고 돌아오는 구간에서 CT5에 장착된 첨단보조 시스템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을 테스트해봤다. 이 구간 속도는 90km/h. 규정 속도로 맞추고 기능을 활성화시키자 CT5가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며 주행했다.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한 뒤 출발할 때도 부드러웠다. 예전 다른 브랜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테스트할 때 멀 리가 났던 것이 생각났다. 이 기능 역시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전휴성 기자

퇴근 시간대 내부순환로에 들어서자 퇴근길 차로 정체가 시작됐다. 헐크였던 CT5는 어느새 다시 신사가 됐다. 편안한 승차감에 더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어느새 졸음이 몰려왔다. 듀얼 팬 선루프(Dual Pan Sunroof)를 이용해 실내 환기를 시작했다. 오디오 기능을 활성화했다.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Noise Cancelling System) 15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 시스템(Bose® Performance Series Audio System)에서 최상의 음질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그리고 시트에 장착된 마사지 기능을 활성화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듯 했다. “역시 캐딜락이야가 절로 나왔다.

CT5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모든 시승을 마치고 컨슈머와이드 사옥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주차공간을 찾고 후진으로 주차를 시작하자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HD Surround vision camera)가 주차 주변을 10”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창에 보여준다. 굳이 사이드미러를 볼 필요가 없다. 디스플레이창을 보면서 후진으로 주차를 하던 중 갑자기 차가 멈춰 섰다. 후방 자동 제동 기능이 활성화된 것이다. 초보운전자에게 유용할 기능이다.

시승하는 동안 아쉬웠던 점은 그렇게 많지 않다. 몇 가지만 꼽자면 스웨이드 스티어링 휠이다. 일반 가죽재질이 아닌 스웨이드 재질이다 보니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게이션은 업데이트가 시급했다. 일반 도로 규정 속도가 50km로 바뀐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60km로 안내한다. 또한 구간 단속 안내도 빠진 구간이 너무 많다. 운전자에게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

이제 125.8km 시승 구간의 연비를 볼 차례다. 계기판을 통해 평균연비를 확인해 보니 대만족이다. 고속주행, 퇴근길 정체, 급정거, 급출발 등 악조건 속에서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연비는 13.1km/lL이다. 공인 복합연비가 10.2km/L인 것을 감안하면 훌륭하다.

부드러우면서도 고속주행에 강한 CT5 프리미엄 럭셔리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드사이즈(mid-size) 시장에서 CT5가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된다.

캐딜락 CT5/사진: 전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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