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이번 주말(13~15일)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기 위한 공연이 열린다. ｢2020 서울은 미술관｣ 사업으로 새로운 대중문화 현상 '밈(meme)' 주제로한 ‘공공미술 축제’와 가을밤을 빛으로 따스하게 물들일 ‘미디어파사드’가 그것이다. 공공미술 축제는 관람뿐만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공연들은 직접 관람과 온라인 관람이 모두 가능하며 직접 관람은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가을밤을 빛으로 수놓을 이번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코로나로 달라진 시민의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서울은 미술관」은 이번 공연과 같은 미디어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공공미술의 영역에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새로운 대중문화 현상 '밈(meme)' 주제로한  <｢2020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축제’>

서울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2020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밈(meme)’을 주제로, ‘밈’의 문화적 특성을 예술로 재해석한 공공미술 작품 전시, AR 증강현실 체험, 게임, 해시태그 이벤트 등 놀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현장과 온라인에서 함께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축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총 4명의 작가(▲도파민최 ▲정크하우스▲주재범 ▲빠키)와 함께 대중문화의 모방 속성을 살린 작품 전시 및 작품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도파민최 작가의 ‘오-마이 도파밈’과 ‘좋아요 머신’은 MBTI 같은 유형분류 검사 성격의 작품이다. 사람들의 행복을 이끌어내는 물질인 도파민을 9가지로 분석해주는 테스트를 모바일로 진행한 후 결과를 작품에 인식하면 해당 유형의 엽서를 받을 수 있다. ▲정크하우스 작가의 ‘몬스터하우스 복궁이와 한이, 옥이’는 한옥을 차용한 작품으로, 비대면 시대의 일상을 반영한 1인 하우스다. 관람객들은 공공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코로나로 인해 우울해진 마음을 위로받는다. 현장에서는 작품 안에 사는 ‘몬스터(캐릭터)’를 증강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주재범 작가는 디지털 화소 단위인 픽셀을 복제, 반복해 이미지화한 픽셀 초상화 작품을 선보인다. ‘네모난 사진관’에서는 픽셀로 표현한 사람들의 초상화가 미디어 작품으로 전시되며, 축제 기간에는 작가가 직접 관람객의 초상화를 픽셀로 그려주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네모난 미술관’에서는 픽셀로 표현한 명화 작품이 전시되며, 해당 작품은 AR 증강현실을 통해 움직이는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빠키 작가의 ‘킥킥킥쉼터’와 ‘빠빠빠미끄럼틀’은 다양한 도형과 화려한 그래픽 패턴을 활용해 관람객이 쉴 수 있는 놀이터 공간을 제공하며, 이곳에서 작가 특유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를 느껴볼 수 있다. 

4명의 작가의 작품을 AR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는 ‘증강현실.exe’ 체험 존과 90년대 게임 캐릭터 2D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보는 ‘포토존.jpg’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도 이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인스타그램 필터를 사용한 카메라에 화면을 비추면 작품 캐릭터가 튀어 나오거나 화면이 픽셀화 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를 현장에서 참여하려면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  빛으로 물드는 가을밤 <｢2020 서울은 미술관｣ ‘미디어파사드’ >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는 가을밤을 빛으로 따스하게 물들일 공연도 이달 13일, 14일 이틀간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2020서울은 미술관｣ ‘미디어파사드’ >다.  

미디어파사드는 문화비축기지 T6 탱크 벽면을 캔버스 삼아 코로나로 단절된 모두의 일상을 위로하는 빛을 활용한 영상과 퍼포먼스로 이틀간 하루 7회씩 총 14회 송출된다.

미디어파사드로 선보이는 작품은 김형규 작가의 ‘상상초월’이다.  코로나로 피로감이 누적된 사람들이 현재의 바뀐 모습에 적응하여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독특한 영상과 퍼포먼스로 보여줄 계획이다.

공연 관람은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관람으로 이뤄진다. 14일 저녁 7시에는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어 누구나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은 네이버에서 ‘서울은 미술관’ 또는 ‘서울은 미술관 미디어파사드’ 검색 한 후 신청하면 된다. 공연시간 한 시간 전까지 사전예약 신청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 잔여분은 선착순으로 현장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현장 관람객에게는 이벤트 참여시 선물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