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납했던 운송사업자 승인...지난 14일 제신청
쿠팡,“주 52시간 직고용으로 택배 사업 새 표준 만들 것”
쿠팡, 3자 배송 진출엔 “우선 승인 통과에 집중” 말 아껴

쿠팡이 3자 배송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쿠팡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 3자 배송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로켓배송 물량에 집중하기 위해 반납했던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을 다시 제출했다.  만약 쿠팡이 3자 배송에 뛰어들 경우 기존 택배업계에 적잖은 충격이 있을 전망이다.

30일 쿠팡은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지난 14일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지난 2018년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운송 사업 승인을 받았다가 지난해 로켓배송 물량이 증가하자 내부 물량에만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8월 자격을 반납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지난해 반납했던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다양한 배송서비스 도입 및 확대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청했다.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택배사(CLS)의 배송기사도 쿠팡친구(쿠친)들과 동일한 근로조건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쿠팡이 이번에 화물차 운송사업 승인을 받으면 다른 업체의 물건을 대신 배송하는 '3자 배송'도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쿠팡의 이번 운송사업 승인 신청이 3자 배송을 염두해 둔 것이라면 CJ대한통운, 로젠택배, 한진택배 등 기존 택배업체들과 3자 배송 시장을 놓고 피튀기는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로썬 결정된 것이 없다우선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승인을 받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쿠팡은 운송사업 승인을 받게 되면 새로운 택배사(CLS) 배송 기사를 직접 고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쿠팡의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친구는 직고용, 5,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 유류비, 통신비에 15일 이상의 연차, 퇴직금 등을 지급받는다. 새롭게 채용되는 직원에게도 이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쿠팡은 택배업체 중 직고용을 하는 유일한 업체가 된다. 따라서 이역시 택배업계에 적잖은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대한통운 등 기존 대형 택배회사들은 택배기사를 외주로 고용하고 있다. 따라서 대형택배업체의 택배기사들은 개인사업자들이다. 또한 기존 택배사들의 택배기사들은 분류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쿠팡은 4400명의 분류 전잠인력이 배치되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근로시간도 쿠팡은 주 52시간 미만이지만 기존 택배사들은 주 71시간 이상이다. 근로일수도 쿠팡은 주 5일인데 반해 기존택배사는 주 6일이다. 연차휴가, 휴게시간, 산재등 4대보험 등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쿠팡은 연차휴가가 15일 이상, 휴게시간 보장, 산재등 4대보험 제공 뿐만 아니라 건강상해보험, 차량유로관리비, 통신비, 학자금도 제공한다.

쿠팡은 그동안 불합리한 근로조건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던 택배업계도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 관계자는 직고용, 5, 52시간으로 쿠팡발 택배산업 새 표준이 시작되는 셈이라며 택배사업을 통해 고객경험을 최상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택배기사들의 근로조건 역시 최고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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