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도로, 광장, 공원, 전통시장 등 공공생활권 전역에 4배 빠른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오는 11월 1일부터 성동‧구로, 11월 중순부터 은평‧강서‧도봉구 순차적 서비스
복지관 등 통신소외계층 대상 342개소에도 795개 실내형 공공와이파이 추가 설치

통신비 부담이 디지털 소외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편적으로 누리는 통신기본권 보장

(사진: 서울시)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누구나 데이터를  요금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기존보다 4배 빠른 속도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 이름은 ‘까치온’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성동구와 구로구, 은평구, 강서구, 도봉구 등 5개 자치구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까치온’ 구축은 서울시가 작년 10월 발표한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의 핵심이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5954km의 자체 초고속 공공 자가통신망을 깔고, 이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1만1030대)과 공공 사물인터넷 망(1000대)을 구축해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완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AI, IoT, 보안, 3D 맵 같은 4차 산업 신기술 구현을 위한 스마트시티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동통신사업자의 회선을 임대하지 않고 자가망을 활용함으로써 통신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까치온’은 주요 도로와 전통시장, 공원, 하천, 산책로, 문화체육시설, 역사 주변 등의 공공생활권 전역에 구축된다. 기존 공공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4배 빠르고 (4G LTE와 기가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속도)보안이 한층 강화된 최신 ‘와이파이6’ 장비가 도입돼 사용자 편의를 확대한다. 

올 연말까지 우선 도입되는 5개 자치구에는 총 1150km의 자가통신망(기존 818km, 추가 332km)이 깔린다. 공공와이파이 AP(무선송수신장치)는 길 단위 생활인구 분포와 대중교통 현황분석을 토대로 1780대가 추가 설치(1364대→3144대)된다.

무료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의 이용 방법은 공원, 산책로, 전통시장, 주요도로 등 공공생활권 전역에서 스마트폰의 설정에 들어가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와이파이 식별자(SSID) ‘SEOUL_Secure’를 선택 후 ID에는 seoul,  비밀번호에는 seoul을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한 번만 해 두면  장소별로 일일이 접속할 필요 없이 ‘까치온’이 깔린 모든 곳에서 자동 연결돼 편리하다. 

일반(개방형)접속은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SEOUL’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열리는 랜딩 페이지에서 일반접속 버튼을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다. 

향후 서울시는 1단계 5개 자치구의 시범사업 운영 및 성과평가를 통해 계획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하여 나머지 20개 구에 대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까치온 서비스가 서울 전역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공공생활권과 별도로 정보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복지시설과 지역 커뮤니티 시설에도 실내형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병행해 노년층 등의 정보격차 줄이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까지 628개소(1826대)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 완료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342개소를 선정 완료하고 11월 중순까지 최신 와이파이6 장비 795대(1개소당 약 2.3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 이후 사회 전반의 온라인‧비대면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통신은 삶의 단순한 도구에서 기본적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 공공재가 됐다”며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디지털 도시의 기반 인프라로 공공 자가통신망을 통합 구축하고, 여기에 고성능 와이파이6의 까치온을 설치해 서울시민의 통신기본권을 전면 보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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