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22일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가맹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bhc가 폐업점주에게 돈 입금 요구 뿐만 아니라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것이 사실이라면 제2의 남양유업 사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bhc 가맹점 갑질 의혹 제기는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지난 10일 bhc점주협의회로 받은 제보에 따르면, 정산을 마치고 폐업한지 한 달이 지난 가맹점주 A씨는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받기 위해 본사 담당직원과 연락을 했다 갑질을 당했다. A씨의 요청을 받은 30대 본사 직원이 대뜸 배달앱 프로모션과 관련한 미수금 4만 4천원을 정산해야만 협조해주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이달 26일까지 부가세 자료를 내지 못하면 연체료를 물어야 해 본사의 협조가 급했던 A씨가 4만 4천원 미수금을 증빙할 내역서를 보여주면 입금하겠다는 상식적 요구를 하자 이 본사 직원은 입금이나 하라며 독촉하고, 그 과정에서 반말과 욕설까지 했다.

본사직원은 40대 점주와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장난 그만하고" "말이 짧네?"라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이에 발끈한 점주에게 본사직원은 “누가 손해인지 해볼까?”, “이 *같은 새끼야.”라는 상식 밖의 막말을 늘어놓았다. 이어 이 직원은 “꺼지고 내일 44,000원 입금하고 연락해 그전에 나한테 **하고 연락하면 넌 진심 나한테 죽는다. 나 빈말 안 한다. 너 내일 죽는거다. 마지막으로 말한다”등과 같이 자칫 살해 위협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재수의원은 “입금 전에 내역서를 요구하는 것은 점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며 “무작정 입금하라고 독촉하고 그 과정에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BHC의 도넘은 갑질이 좌시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여러 점주분들과 소통하며, 이러한 피해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bhc 관계자는 이날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현재 이에 대한 본사의 입장이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bhc는 사실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전의원이 제기한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남양유업사태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