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업계 최초 첫 ‘소파 익일 배송 서비스’...내년 익일 배송 품목 확대 계획
한샘, 지난해 익일배송 서비스 시작...한샘몰 서비스 적용 대상 확대
이케아, 근거리 배송...3개사 중 배송 가장 느리고 비싸

가구업계에도 배송전이 시작됐다./ 사진: 현대 리바트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가구업계에도 배송전이 시작됐다. 현대리바트, 한샘 등 국내 가구업계가 가구 익일 배송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 수입 브랜드인 이케아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국내 가구업계의 익익 배송서비스에는 역부족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가구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대리바트는 전국 리바트 매장(직영, 대리점)과 온라인몰 리바트몰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서비스를 지난 12일 시작했다. 국내 가구업계에서 수납장이나 책장 등 일부 제품을 익일 배송한 적은 있지만 소파 제품을 구매한 다음날 배송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일 배송서비스 도입에 따라 기존에 구매 후 최소 3일 이상 걸리던 소파 배송 기간도 이틀 가량 단축되게 됐다.

내일 배송서비스 대상은 현대리바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 오전에 구매한 소파 전 제품(30, 520품목)이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다. 고객이 평일 오전에 소파를 구매하면, 현대리바트 배송 기사가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다음날 배송을 원하는 시간(오전 8~오후 6)을 확인한 뒤 배송해준다. , 주말 또는 공휴일 구매 시 주문일로부터 2일 뒤에 배송되며,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배송을 의뢰할 경우 기존대로 3일 이상이 소요된다.

현대리바트는 내년 초 내일 배송서비스 대상 제품군을 기존 소파 제품 외에 침대·거실장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중에는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웨스트 엘름·포터리반 키즈 브랜드 가구 전 제품에 대해서 내일 배송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트렌드 확산으로 식품·의류 뿐 아니라 가구 제품에 대해서도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일 배송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내년 상반기 중 스마트워크센터의 생산 부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현재 주문 후 설치까지 7일 이상이 소요되는 주방가구나 붙박이장 등의 배송 기간도 크게 단축될 것이다. 앞으로도 물류 뿐 아니라 생산 등 핵심 역량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B2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 일일 배송 서비스를 국내 처음 도입한 곳은 한샘이다. 한샘은 지난해 가구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가구를 배송해준다. 한샘의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에 입점해 있는 일부 제품만 서비스 대상이었다. 올해는 익일배송적용 품목을 총 700여개로 늘렸다. 한샘은 익일배송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올해 2분기 한샘의 온라인 매출은 59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40억원)대비 35.1%나 증가했다. 전분기(529억원)에 비해서는 12.3%나 늘었다.

이에 한샘은 최근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케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경쟁사인 현대리바트, 한샘가 도입한 익일배송 서비스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 플래닝 스튜디오(도심형 매장) 등으로 고객 접점 확대에 적극적이긴 하지만 배송에서만큼은 여전히 잰걸음이다. 현재 이케아는 가구 제품의 경우 주문 후 배송까지 3~5일이 소요된다. 최근 추석 물량이 정체되면서 가구를 배송받는데만 일주일 정도가 걸리고 있다. 최근 도입한 근거리 배송의 경우 오후 2시까지 주문시 당일배송, 오후 6시까지 주문시 익일배송, 저녁 10시까지 주문시 주문후 이틀내 배송이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배송해준다. 타사 대비 2배 가까운 배송비도 문제지만 타사 보다 배송이 늦은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지난 플래닝 스튜디오 신도림점 오픈날 컨슈머와이드와 만난 자리에서 배송과 관련해 본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소비자들이 편하고 쉽게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더욱 커지는 추세인데다 집콕족이 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 배송이 중요하게 됐다이에 가구업계가 앞다투어 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누가 가장 빨리 배송해주느냐가 가구업계 순위를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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