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2013년 시험·평가 당시 편중 하중 미흡...2020년 시험·평가서 개선 확인
콜핑 등산스틱 손목걸이 하중 강도 준용기준 미흡 드러나

2013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 등산스틱 편중하중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등산스틱의 주요 성능이 제품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품 중에는 손목걸이 하중 강도 준용 기준에 못 미치는 것도 있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등산스틱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안전성, 제품특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등산스틱은 산행 시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쉽게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고, 체중을 분산시켜 관절을 보호해 주는 대표적인 레저용품이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등산스틱 시험·평가결과 지난 2013년 시험·평가에서 미흡했다고 지적됐던 편중 하중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편심하중은 평균 279 N( 힘의 단위, 10 N은 약 1 kg의 물체가 중력으로 누르는 힘)에서 409 N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제품별로 수준 차이가 났다. 우선 등산스틱이 영구적으로 변형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 시험에서 노스페이스(3스텝 스틱 세트), 밀레(헬리움 3130), 블랙다이아몬드(트레일 익스플로러 3 ), 블랙야크(베이직 두랄3SET스틱), 케이투(비기너 3단 쌍스틱), 코오롱스포츠(SUNNY 두랄루민 3단 스틱 SET) 6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나머지 7개 제품은 양호했다.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평가에서는 네파(몬스 보급형 3단 쌍스틱), 노스페이스(3스텝 스틱 세트), 레키(져니 라이트 AS), 밀레(헬리움 3130), 코오롱스포츠(SUNNY 두랄루민 3단 스틱 SET), 콜핑(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 7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손목걸이 하중 강도 평가에서는 1개 제품이 준용기준에 미달했다. 콜핑(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 제품에서 350 N 이하의 하중에서 손목걸이 풀림 현상이 발생했다.

등산스틱이 낙엽이나 바위, 돌 틈 사이로 깊게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부품인 바스켓이 쉽게 파손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바스켓 하중 강도 평가에서는 모든 제품이 준용기준(750 N)을 충족했다. 내구성 역시 모든 제품이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 안전성 역시 모든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노스페이스(3스텝 스틱 세트) 제품은 주요 성능인 편심하중 및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에서도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무게(228g)는 평균(231g)보다 가벼운 수준이었고, 충격흡수 기능이 있었다. 구입 가격(81,150)은 평균(79,652)보다 비쌌다.

케이투(비기너 3단 쌍스틱) 제품은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양호했으며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무게(214g)는 두 번째로 가벼웠으며, 구입 가격(61,230)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트렉스타(어코드 3단스틱) 제품은 편심하중 및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가 모두 양호했고,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으며 충격흡수 기능이 있었다. 무게(209g)는 가장 가벼웠으며, 구입가격(34,900)은 두 번째로 저렴했다.

네파(몬스 보급형 3단 쌍스틱) 제품은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가 양호했고,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며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은 준용기준을 충족했다. 무게(215g)는 세 번째로 가벼웠으며 구입 가격(99,000)은 평균(79,652)보다 비쌌다.

콜핑(마스터즈 스틱 SUMMIT LIGHT) 제품은 주요 성능 중 편심하중 강도가 양호했고,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는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겉모양 및 구조, 기타 성능(바스켓 하중 강도·내구성)준용기준을 충족했으나,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준용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구입 가격(110,000)은 세 번째로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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