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토요일 야간 취식 시민들로 붐비던 여의도 한강공원...한산, 운동하는 시민들만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시민 출입 통제 첫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야간 취식이 사라졌다./ 사진: 왼쪽 지난 5일 0시 여의도한강공원 모습, 오른쪽 8일 저녁 11시 30분 여의도한강공원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시민 출입 통제 첫날 우려했던 풍선효과는 없었다. 한강공원은 다시 평온을 찾았다.

앞서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저녁 9시부터 야간 취식이 금지되자, 이를 피해 많은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이 한강공원으로 몰려들었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지난 4일 저녁 불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서울 한강공원을 찾았다. 이날 한강공원 중 여의도 공원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잔디밭에 소규모로 모여 술과 안주 등 야간 취식을 즐겼고, 이날 사회적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관련기사 참조) 이 같은 상황은 토요일인 5일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시가 8일 오후 2시부터 시민들이 모여드는 여의도 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뚝섬한강공원 3곳에 대한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한 한강공원 전체 매점 28개소와 카페 7개소는 매일 저녁 9시에 영업을 종료하고 11개 한강공원 주차장 43개소도 저녁 9시 이후 진입을 제한했다.(관련 기사 참조)

8일 저녁 11시 30분 텅빈 여의도한강공원 잔디밭/ 사진: 전휴성 기자

그렇다면 시행 첫날 저녁 3곳의 한강공원에서의 야간 취식은 사라졌을까. 이에 컨슈머와이드는 이날 저녁 11시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아 시행 첫날 분위기를 취재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입구는 지난 금요일 동일 시간대와는 완전 달랐다. 십 수 명이 줄을 섰던 화장실은 텅 비어 있었고, 공원 잔디밭 입구엔 시민들이 들어가자 못하도록 긴 줄이 쳐졌다. 소규모로 모여 취식을 즐기던 모습은 사라졌다. 공원 입구에서 안주 등 음식을 팔던 푸드 트럭도 자취를 감췄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꽉 찼던 주차장도 텅 비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만 있었다.

텅빈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사진: 전휴성 기자

여의도 한강공원 주변 잔디밭도 텅 비었다. 한강공원의 편의점도 문을 닫았다. 우려했던 주변 공원으로의 풍선효과는 없었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차장 출입이 통제되자 주차장 입구에 주차를 하는 얌체족들이 생겨났다. 이에 대한 단속이 필요했다.

사실 8일은 화요일이다. 평일이다 보니, 평상시에도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주말인 금요일, 토요일이 중요하다. 과연 이번 주말 저녁 시간대 이곳 한강공원이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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