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로7017~옛 서울역사 연결 길이 33m 공중보행길 공사 막바지
주차장이었던 2,300㎡ 구 서울역사 옥상은 루프탑 콘셉트 조망‧녹지명소로
20여년 방치 폐쇄램프 상부는 도심 속 ‘공중정원’로…내부는 시민 아이디어로 재생

조성 후 전체 전경 (사진: 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옛 서울역사와 서울로7017이 도심속 녹지 힐링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용객을 위해 더욱 편리하고 쉼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해 오는 10월 선보이는 것. 우선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연결하는 공중다리(공중보행길)가 설치된다. 아울러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서울역사 옥상은 서울역 일대를 조망하면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도심 속 ‘그린 루프탑’으로 꾸며진다. 또한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 년 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에는 ‘공중정원’이 만들어 진다.

8일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공동 추진 중인 '서울역 공공성 강화사업'이 이와 같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구, 용역사 등 총 10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동시 참여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서울역의 공간적 위상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서울역사 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운영사업자인 한화역사㈜와 작년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통로 설치 ▲옛 서울역사 옥상 휴게공간 조성 ▲폐쇄된 주차램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서울역 보행편의 개선사업을 협력 추진 중이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로7017에서 '공중보행길'을 통해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중보행길은 서울로7017과 옛 서울역사 옥상의 폐쇄 주차램프 상부를 길이 33m, 폭 6m로 연결한다. 겨울철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하고,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며, 오는 10월 개통한다. 

또한 옛 서울역사 옥상은 ‘녹색문화쉼터’로 새롭게 조성한다. 10월 공중보행길 개통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공개한다.  녹색문화쉼터는 콘크리트 바닥 대신 잔디가 깔리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로 꾸며져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이 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해 방문객은 물론 서울로를 건너가는 보행자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 년 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으로는 ‘공중정원’이 만들어 진다. 폐쇄램프 상부에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x2.4m)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화분을 매달아 정원 속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단과 의자도 설치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사 옥상에 녹지공간을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도심 내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고 손기정체육공원 등 인근 녹지와 연계된 ‘생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역은 대한민국 대표 철도역사이자 서울의 관문이면서도 그동안 도심 속 섬처럼 고립돼 있어 주변지역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로7017과 보행으로 연결하고, 서울로7017에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해 서울역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고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새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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