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개인 거래나 결제와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보내는 일 전혀 없어” 주의 당부

최근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구글페이 등을 통해 제품 구입 및 특정 금액이 결제되었으니 기관 전화번호로 문의바란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보낸 문자는 스미싱 문자다. 이런 문제를 받으면 절대 전화를 걸어서는 안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사기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구글페이 등을 통해 제품 구입 및 특정 금액이 결제되었으니 기관 전화번호로 문의바란다”라는 문자가 불특정 일반인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지난 7일 하루동안 한국소비자원에는 이같은 문자를 받았다는 신고 및 문의가 100건 넘게 접수됐다.

문제는 이 문자가 스미싱 문자라는 점이다. 문자를 본 소비자가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문자에 알려준 전화번호 1670-2180, 또는 02-859-0108로 연락을 할 경우 “안녕하십니까 한국소비자원입니다. 코로나 19가 확산중입니다. 모든 상담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상담원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동차 관련 상담은 1번, 병원 의료 상담은 2번, 금융 보험은 3번, 집단 분쟁 조정 신청은 4번, 결제 관련 문의 상담은 5번을 눌러주십시오. ”라고 1372 소비자상담센터와 유사한 ARS 멘트가 나온다. 또한 통화 종료 후에는 [한국소비자원] 상담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빠르게 처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자까지 전송된다. 깜박하면 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구글페이 해외인증 268,000원, US$419가 결제되었음”(발신번호:1670-2108)이라는 문자를 받고 일반전화로 1670-2108로 전화해보니 1372소비자상담센터처럼 동일한 멘트가 나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민원 제기하기도 했다.

다른 소비자는 구글페이로 419달러가 결제됐다는 내용(발신번호:02-859-0108)과 구매내역이 없는 경우 한국소비자원 1670-2108로 문의바란다는 문자를 받았다.

또 다른 소비자는 “구글페이에서 해외인증 268,000원, 409달러가 결제되었음”(발신번호:1670-2108)이라는 문자를 받음. 제품을 구입한 적이 없음에도 발신번호로 전화하니 본인의 정보를 모두 알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개인 거래나 결제와 관련하여 문자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보내는 일은 전혀 없다”며 “이와 같은 사기성 문자메시지 수신 등 스미싱이 의심될 경우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해서는 안 된다. 링크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피해가 의심될 경우 소비자들은 즉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신고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기성 문자 메시지 수신 시 정부의 불법스팸대응센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