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 두 번째 버전인 폴드2 5G 사전예약 판매에 역대급 혜택을 쏜다. 갤럭시노트20과 같이 이번에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100만원 정액보상해주는 특별 보상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20 일반 구매자에게만 특별 보상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갤럭시노트20 사전구매자들의 불만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 5G..사전예약판매 역대급 혜택

삼성전자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갤럭시Z 폴드2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역대급 혜택을 걸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판매 당시 사은품으로 제공했던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선택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레더커퍼, 아라미드 스탠딩 커버 정품 케이스( 4종 중 택일), 무선충전트리오, 차량용 거치대로 구성된 스페셜케이스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년 1회 한정 제공되는 디스플레이 파손 보험도 제공한다. 이 보험은 최초 통화일로부터 1년간 디스플레이 파손시 1년 1회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70%를 지원해 준다. 또 정품 보호필름 무료 부착 서비스를 1년 1회 한정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케어+ 1년권도 제공한다. 삼성케어+는 파손보상 3회, 분실보상 1회, 방문수리 3회 등이 보장된다.

기존 갤럭시폴드를 이용 중인 고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마련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5G 특별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특별 보상프로그램은 갤럭시 폴드 5G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기존 폰을 반납하고 오는 18일 정식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2 5G를 구매할 경우 100만원을 정액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선착순 1만 명에게만 주어지는 특별보상프로그램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디지털프라자 특별 혜택도 제공된다. 갤럭시Z폴드2 5G를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사전예약 구매자에게 디스플레이 파손 보험 30% 지원 혜택(1년 1회 한정), 갤럭시Z폴드2 5G 폴리머 케이스를 증정한다.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 5G 사전예약 판매에 혜택이 역대급”이라며 “벌써 갤럭시Z폴드2 5G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 구매자 허탈..특별보상 프로그램 일반 구매자만

사실 갤럭시Z폴드2 5G와 삼성 갤럭시 노트20과의 사전예약 판매 사은품 수준은 거의 동일하거나 비슷하다. 다른 점은 갤럭시노트20은 사전예약 구매자가 아닌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구매자에게만 특별 보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기존 삼성 갤럭시폰이나 애플 아이폰 단말을 반납하면 중고 매입 시세의 최대 2배를 보상해준다. 대상 모델은 삼성의 플래그십 라인인 ▲갤럭시S시리즈 ▲노트 시리즈 ▲갤럭시 폴드 ▲갤럭시Z플립과 아이폰 6·7·8·X·11·SE 등이다. 기기 상태 ‘최상’을 기준으로 전작인 ‘갤럭시노트10’ 기준으로 60만~70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의 출고가(119만9000원)기준으로 하면 반값에 교체할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사전예약 구매를 한 소비자들만 상대적 손해를 보게 됐다. 현재 삼성디지털프라자, 쿠팡 등에서 일반 중고폰 매입 대행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갤럭시S10+ 등 출시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갤럭시S10 시리즈 최상급이 35만원이다. 갤럭시노트20 출시 후 구매자의 절반 밖에 받지 못한다. 사전예약 판매 당시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받았지만 출시 후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갤럭시 버즈+와 가격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사전구매 사은품을 받은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보단 특별보상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자 사전예약 구매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각종 SNS에는 “삼성에 배신당했다”, “사전예약보다 일반구매가 혜택이 많다”, “앞으로 사전예약구매 안하겠다”, “이러면 누가 사전예약 구매하겠냐”, “사전구매자에게도 특별 보상 해라”등의 불만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구매자 이모씨(40대, 주부)는 “삼성전자에 완전히 속았다. 이럴거면 출시후 구매했을 것”이라며 “사실 갤럭시버즈 라이브 필요 없다. 사전예약구매자에게도 특별보상 해 달라”고 성토했다.

다른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구매자 이모씨(30대. 남. 직장인)는 “사은품으로 준다던 갤럭시버즈 라이브도 지난달 24일 개통 후 이제야(4일) 받았다”며 “사전예약 구매자들을 이렇게 홀대하는데 누가 사전예약구매를 하겠냐”고 불만을 내비쳤다.

또 다른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구매자 윤모씨(40대, 남, 직장인)는 “갤럭시S10+를 130만 원 정도 주고 구매했는데 중고폰 가격이 고작 35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아이폰은 이 정도는 아니다. 2년 안된 폰은 몇 십만 원 더 받는다. 삼성폰은 바씨기만 하지 중고폰 시장에선 찬밥 신세다. 삼성 재구매자에게 적어도 중고폰 보상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 관계자는 “아쉽게도 본사 정책이 9월 1~31일까지 갤럭시노트20 구매자에게만 특별 보상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적잖은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구매자들의 문의가 있었다”며 “현재로썬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매입 대행을 해주고 있으니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실 중고폰 특별 보상, 사은품 등은 업체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충성고객을 홀대하면 그 충성고객이 배신을 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