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인상 불가피...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재료, 최대 11.7% 하락, 인건비·판촉비 전년 비 3.0% , 6.5% 감소 등 가격인상 근거 미흡

롯데제과가 지난 1일부터 과자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 것과 관련, 소비단체들이 비합리적인 가격인상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롯데제과가 지난 1일부터 과자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 것과 관련, 소비단체들이 비합리적인 가격인상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롯데제과가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인상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원재료, 최대 11.7% 하락, 인건비·판촉비 전년 비 3.0% , 6.5% 감소를 근거로 가격인상 근거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나 1일부터 순차적으로 목캔디,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하고 용량을 축소했다. 롯데제과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이 악화되었기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힌바 있다.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의 최근 2개년의 손익현황의 매출, 영업이익 등을 분석을 통해 롯데제과의 이번 가격 인상이 비합리적인 인상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롯데제과 목캔디의 경우 최근 2년 동안 최대 25.0%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갑 타입의 목캔디는 최근 3년간 약 43.0%나 증가했다. 특히 목캔디 갑 타입은 지난 2018년에도 14.3%의 가격인상했다. 둥근 용기타입은 기존 137g에서 122g으로 축소하여 12.3%의 인상효과를, 대형 봉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하여 12.0%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낸 것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분석했다.

찰떡파이는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7.1%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225g에서 210g 으로 용량이 축소되는 제품과 375g에서 350g으로 용량이 축소되는 제품 모두 1g 16.0원에서 17.1원으로 올라 7.1%의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이같이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이는 방법은 소비자들의 가격인상 인지를 왜곡시킬 수 있어 꼼수 인상정책이라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가 밝힌 가격인상요인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목캔디의 주요 원재료로 파악되는 설탕류는 최근 2년간 가격이 11.7% 하락했으며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유지류 역시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류는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12.8% 하락,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1.3% 상승하여 평균 11.7%의 가격 하락률로 나타났다.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또한 2018년 대비 5.7% 하락했고 유지류의 경우도 3.8% 내려 주요 3개 원재료의 평균 하락률은 7.1%. 따라서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타탕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롯데제과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건비와 판매촉진비 등도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의 동기간 종업원 급여는 2019년 반기에 121686백만원에서 올해 반기에 118017백만원으로 3.0% 감소했다. 판매촉진비도 지난해 반기 3676백만원에서 올해 동기간에 3436백만원으로 6.5% 감소했다.업체의 영업이익은 전년 반기 대비 올해 반기에 38.9% 증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 감소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이같은 근거를 기반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의 주장대로 원부자재, 인건비 및 판촉비 등이 상승했다면 영업이익률이 감소해야 하는데, 오히려 영업이익률이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사의 경영제반 환경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즉 업체의 주장과 근거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의 가격인상이 타 제과업계의 연쇄적 가격인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그동안 제과업계 한 곳이 가격을 인상하면 덩달아 타사 과자들의 가격도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가 사실과 다른 이유를 들며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통을 주고 단기적 기업 이익 확보에만 신경을 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지금같이 어려운 시기 제조원가 절감 및 연구개발을 통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소비자와 함께 하는 상생의 업체로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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