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 만에 BMW 국내 진출 이래 역대 최다 판매실적...베스트셀링모델, 520

BMW가 국내 진출 이래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왕좌를 거머쥐었다./사진: BMW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8월 수입차 판매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 독주가 끝난 것. 28개월 만에 BMW가 국내 진출 이래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왕좌를 거머쥐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국내에서 7252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했다. BMW는 벤츠(6030)보다 1000여대를 더 팔아 벤츠를 2위로 멀어냈다. 이번 BMW 판매실적은 BMW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한 월간 판매량 7000대를 돌파한 것도 20183(7052) 이후 두 번째다.

지난달 역대급 판매실적 효자는 X5X6를 중심으로 X시리즈 모델이다. X시리즈 모델이 전반적인 판매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출고 지연이 지난달 개선된 것도 한몫했다.

지난달 판매실적을 보듯이 BMW는 지난 2018년의 화재 등 대규모 리콜사태 악재를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2018년 여름 BMW 주력차종인 5시리즈 일부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급기야는 주차거부라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 여파로 20176만대에 육박하는 연간 판매량을 올린 바 있는 BMW의 판매실적은 2017년 월평균 5000대에서 지난해 4000대 밑가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면서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8월 한국법인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364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가 증가했다. 9월 벤츠가 반격에 나서 다시 왕좌를 되찾아올지, BMW가 방어를 잘해 1위 자리를 수성할지는 지겨볼 일이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독일차가 차지했다. 1BMW, 2, 벤츠에 이어 지난달 수입차 3위는 2022대를 판매한 아우디가 차지했다. 1197대를 판매한 미니는 4, 881대를 판매한 폭스바겐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1~5위를 차지한 독일 브랜드에 힘입어 유럽 브랜드의 점유율은 86.5%를 기록했다. 이밖에 렉서스(703) 6, 포르쉐(554) 7, 쉐보레(464)8, 포드(437) 9, 토요타(433) 10, 지프(410)11, 볼보(336) 12, 랜드로버(280) 13위 등 순이었다.

BMW 인기는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도 바꿔버렸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은 520으로 지난달 1097대가 팔렸다. 520d728대가 팔려 3위에 올랐고, 530547대로 6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베스트셀링 모델 1, 월간 판매량 1위 등을 BMW에 내줬지만 A220 세단, GLE 300d 4매틱, AMG G63, E200d 등 무려 6개 모델이 베스트셀링 모델 10위안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21894대로 집계됐다. 지난 7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 및 물량 부족 여파로 2만대 아래로 추락했던 수입차 판매가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체 누적 판매대수는 169908대로 지난해(146889)보다 1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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