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수수료의 대부분 PG사, 카드사와 같은 원천사에 전달

최근 불거진 배달의민족 고액수수료율 논란과 관련, 배달의민족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불거진 배달의민족 고액수수료율 논란과 관련, 배달의민족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전자결제대행(PG) 수수료가 2.8%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 측은 지난 3년간 네이버파이낸셜이 총 1121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거둬들여 10개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고, 우아한 형제들도 3630억원으로 7위 수준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 주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2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2.8%의 수수료는 우아한형제들의 수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라이더스 포함)은 평균적으로 주문금액의 2.8%를 외부결제수수료로 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금액은 우아한형제들의 수입이 아니다. 이 수수료의 대부분은 PG, 카드사와 같은 원천사에 전달된다.

우아한형제들은 결제대행을 다른 PG사에 맡긴 ‘2PG로서, 저희의 결제를 대행해주는 1PG(또는 카드사) 등에 결제수수료를 전달하고 정산하는 역할을 한다”1PG사가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대해 받는 수수료를 2PG사는 정산해 전달할 뿐이다. 2PG 사가 수수료를 직접 수취하거나 수수료율을 정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자료: 배달의민족 

쉽게 설명하면 1만원 결제 시 280원이 PG사 수수료로 지급되어도 이 금액의 대부분이 1PG, 카드사 등의 몫으로 정산된다. 2PG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정산 후 남은 금액 일부를 서버 유지비, 장비 유지비 등 플랫폼 운영 필수 비용으로 사용한다. 다만, 플랫폼사업자도 정산 업무를 수행하려면 PG사업자 등록이 돼있어야 하므로 PG사로 분류되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영세 소상공인께 우대수수료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8%의 평균 수수료율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수취하는 3~3.5%보다 낮은 수치라며 이는 온라인 카드결제 수수료에 대해 오프라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전하도록 한 정부의 중소상공인 우대수수료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 금액에 대하여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고 영세 상인에게 환급해 드리기 때문이라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주 분들에게 보다 편리한 수수료 정산시스템을 제공하고, 수수료 조정 및 협상과 관련해서도 영세 소상공인 분들의 목소리가 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액 수수료논란에 함께 휩싸인 네이버도 2.8%의 수수료에 카드사 등에 지불해야 하는 결제 수수료가 포함돼 있고 수치만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스마트스토어, 주문형페이, 결제형페이 등 네이버페이 가맹점 유형이 다양해 결제수수료 간 동일 비교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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