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근 3년간 안전조치 통계분석결과, 벌떼 관련 현장활동 7~9월 가장 많아
야외 활동 시 향수, 화장품 사용자제, 쏘였을 때 어지럼증 등 올 땐 쇼크 대비 필요

지난해 소방대원이 도봉구 단독주택가에 만들어진 말벌집을 제거하는 모습(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9월 도심주택가에 출몰하는 ‘말벌떼’ 습격에 주의해야 한다. 

1일 서울시는 말벌떼 습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며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요령과 말벌피해 예방법 등을 밝혔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의 벌떼 안전조치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7월에서 9월까지가 벌떼 출현이 가장 많았으며 올해는 긴 장마로 9월 이후 말벌 떼의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연중 벌떼 관련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7~9월 사이에 가장 많았다. 벌떼 관련 안전조치는 2017년 6874건,  2018년으로 7348건, 2019년 6421건으로  2018년이 가장 많았다. 이유는 폭염기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장마가 지속되었던 올 7~8월은 벌떼 관련 출동건수가 전년 대비 43.6% 감소하였으나, 9월부터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벌떼가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주택가, 아파트, 학교, 공원 등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떼 관련 안전조치 건수는 주택가가 월등히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가장 많았고, ▲은평구 ▲강남구 ▲서초구 등의 순이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요령은 ▲말벌에 쏘였을 때 어지럽고 목이 간질간질 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쇼크 예방을 위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벌에 쏘여 알레르기(Allergy) 증상을 경험했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휴대하도록 한다. ▲벌침을 제거할 때는 신용카드 등을 세워서 쏘인 부위를 긁어서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낸다. 

말벌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며 ▲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피하도록 해야 한다. 벌의 천적은 곰, 너구리 등으로 이들 천적의 털색깔이 대부분 검은 색으로 벌들은 본능적으로 이들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낸다. 따라서 사람의 검은색 머리털을 벌들은 천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샴푸, 화장품, 향수 등의 사용이 일상화 되어 있어 언제든지 말벌에게 민감한 반응을 유도, 벌 떼 공격에 상시 노출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 가을철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람과 접촉을 피하여 한산한 도심주변 산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 시 말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피하고, 쏘였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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