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10층 임직원 확진...본사 사옥 폐쇄
일부 화장품업체, 격주 재택근무제 도입 검토...외부 미팅 등은 금지

[컨슈마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화장품 업계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일부 화장품 업체들은 격주 재택근무제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모레퍼시픽 그룹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용산 본사 사옥 10층에 근무하는 임직원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측은 이날 오전 7시 보건당국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뒤 사옥을 즉시 폐쇄조치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폐쇄 기간은 다음날인 29일까지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오늘(28) 확진자가 발생해 본사 사옥이 폐쇄조치됐다그동안 격주 재택근무제를 운영해 오고 있어, 확진자 추가 발생은 없을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에 있다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익일인 29일 본사 사옥이 재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모레퍼시픽 그룹 확진자 발생에 화장품 업계가 놀라는 분위기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세 차례나 용산 사옥을 문을 닫았다. 지난 24일 사옥을 방문한 외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용산 사옥이 일시 폐쇄됐다. 지난 2월과 6월에도 LS용산타워와 본사 19층 삼일회계법인 소속 임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옥이 폐쇄된 바 있다. 그러나 이모두 아모레퍼시픽 그룹내 확진자 발생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아모레퍼시픽 그룹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화장품 업계에도 재택근무 등 대책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그룹처럼 격주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 닥터자르트가 현재 격주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에 있다로레알그룹도 안전가이드에 따라 직원들이 A/B팀으로 나누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본인 의사에 따라 전면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매주 금요일 전사원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에 있고, 네이처리퍼블릭과 에이블씨엔씨 등 대부분의 화장품 업체들은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또한 대부분의 화장품 업계는 이미 외부 미팅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우려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아모레퍼시픽 그룹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하고 나니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회사 경영진이 격주 재택근무제 등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본격적으로 격주 재택근무제 시행을 준비해 왔다사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격주 재택근무제 시행이 쉽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그룹 확진자 발생 이후 (격주 재택근무제)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확진자까지 발생하면 업무차질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부디 사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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