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H공사, 강서구 옛 방화차고지 부지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오는 2021년 말 착공
2864㎡ 부지에 112호 청년‧신혼부부 주택, 도서관‧키움센터‧운동시설 등 생활SOC
인근 공원-중앙마당 주변으로 열린 주민편의시설 배치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당선작 조감도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 강서구 옛 방화차고지 부지(2864㎡)가 오는 2023년 '동네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새로 태어난다. 이 곳은 30년 넘게 차고지로 사용되다 지난 2012년 부터 장기간 공터로 방치됐던 곳이었으나 오는 2023년에는  청년‧신혼부부 주택이 지하2층~지상11층 규모로 총 112호가 들어서고 건물 저층부에는 열린 도서관, 우리동네 키움센터, 경로당, 주민운동시설 같은 생활편의시설이 배치돼  입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8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옛 방화차고지 부지(방화동 168-50 일대) 복합개발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며  오는 2021년 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18년 말 발표한 주택 8만호 추가 공급계획과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하나다. 저이용되고 있는 공공부지에 주거‧여가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개발하는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SH공사는 지난 5월 14일 설계공모를 공고하고, 지난 20일  실시된 작품심사위원회에서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은 저층주거지와 고층주거지, 공원에 둘러싸인 부지 여건을 최대한 살린 ‘중간 스케일의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인접한 공원(도레미 어린이공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중간마당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건물 저층부에 지역주민시설을 배치해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높이는 공원 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계획해 경관훼손을 최소화했다. 건물은 중간마당을 품은 3개 동으로 배치해 열린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바람길을 확보한다. 주거 동에는 중간중간에 공유테라스, 옥상텃밭 같은 공유공간을 조성해 입주민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당선작을 놓고 강서구청 및 지역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화된 설계안을 마련해 오는 2021년 말 착공, 2023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오랫동안 방치됐던 옛 방화차고지 부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를 함께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는 혁신적인 공공주택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주거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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