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집전화 및 이동전화 무제한 등 5G대표 요금제 보다 동일 조건 LTE 요금제 더 비싸
-저가 LTE 요금제 선택시 데이터 용량, 데이터 속도, 집전화 및 이동전화 통화량 제한 등 감수해야
-5G→LTE 변경에 따른 유심 새로 구비해야
-5G→LTE 번경 허용 보단 5G 다양한 요금제 절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통사가 자급단말에 한해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신규 가입을 허용한 가운데, 무턱대고 LTE 요금제로 변경하면 오히려 속도는 줄고, 기존 5G요금제 보다 비싼 요금을 낼 수 있어, 바꾸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이통3사는 자급단말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5G 자급단말로 LTE 서비스 가입을 가능케 하는 대책 및 5G 커버리지 설명 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소비자단체, 국회 등의 지적을 받아들여 5G 이통통신 자급단말로 LTE 서비스 신규 가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관을 변경신고했다.
■ 5G →LTE, 무조건 변경하면 손해..꼼꼼히 따져봐야
그렇다면 5G 요금제에서 LTE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이 무조건 이로울까. 이에 21일 컨슈머와이드가 KT와 SK텔레콤 고객센터 상담을 통해 5G→LTE 변경 가능 및 장단점을 확인해 보니, 변경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우선 KT는 내달 11일부터 5G 자급단말에 한해 LTE 변경이 가능하다. 즉 5G자급단말 이용자가 LTE요금제로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른 위약금도 없다. 단 LTE 유심은 다시 구매해야 한다. SK텔레콤은 21일 바로 5G 자급단말에 한해 LTE 변경이 가능하다. 이외의 조건은 KT와 동일하다.
문제는 요금제다. 이번 조치로 5G 요금제에서 LTE 요금제로 변경하면 통신비 절약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KT의 경우 5G요금제는 5만5000원부터 시작하지만 LTE 요금제는 3만3000원부터 선택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의 경우도 5G 요금제는 5만5000원에서 시작한다. LTE요금제는 1만원대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 가격만 보면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 보다 LTE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그러나 요금제 제공 서비스 대비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KT와 SK텔레콤이 밝힌 5G 대표 요금제는 'KT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8만원/ 부가세 포함)', 'SK텔레콤 5GX프라임(8만9000원/ 부가세 포함)'으로 데이터, 집전화 및 이동전화 무제한 제공된다. SK텔레콤의 경우 FLO 앤 데이터 무료 / wavve 앤 데이터 무료 중 택 1,스마트워치/태블릿/ZEM 플랜 워치/5G 함께쓰기 중 1회선 무료 등도 제공된다. 5G 론칭 당시 대부분의 5G 이용자들은 해당 요금제를 선택했다.
만약 KT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와 SK텔레콤의 5GX프라임 요금제를 이용 중인 이용자가 동일한 서비스 조건으로 LTE요금제를 갈아탈 경우 오히려 요금제가 더 비싸진다. 즉 KT의 경우 LTE 요금제 중 데이터 무제한(속조제한 없음), 집전화 및 이동전화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8만9000원(부가세 포함)으로 5G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보다 9000원 더 비쌌다. SK텔레콤 역시 10만원 짜리 LTE요금제(T플랜 맥스)를 선택해야만 했다. LTE 요금제가 5G요금제보다 8200원 비싸다. 속도는 늦어지고 내야할 요금은 많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동일 서비스 제공 조건만 놓고 보면 굳이 LTE로 변경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
KT 고객센터 상담사는 “5G 가입 고객 중 대부분이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를 시용 중인데, 동일 조건 LTE 요금제로 변경시 오히려 요금제가 더 비싸진다”며 “따라서 자신의 이동통신 사용 환경을 면밀히 살핀 후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5G 속도 등에 불만이 있는 경우 스마트폰에서 LTE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SK텔레콤 고객센터 상담사는 “5G 자급단말의 경우 바로 LTE요금제 변경이 가능하다”며 “5G 대표요금제인 5GX프라임은 요금 대비 혜택이 많은 상품이다. 동일 조건 LTE 요금제는 10만원이다. LTE 유심도 새로 구매해야 한다. 해당요금제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데이터 이용을 거의 안하는 경우 LTE 요금제로 변경하는 통신비 등을 고려할 때 유리하다”며 “ 그러나 LTE 저가 요금제로 변경 시 데이터 용량 제한 및 속도제한 등 요금제별 제한 조건이 생긴다. 그동안 데이터 걱정 없이 사용했는데 속도 저하 등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