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 시작... 르노삼성차 비대면 A/S, 쌍용차, 커머스 및 TV홈쇼핑 등 비대면 판매망 확대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 비대면 서비스 가장 활발...폭스바겐, 11번가와 전차종 비대면 판매

코로나19 재확산에 자동차 업계의 비대면 서비스 적용이 빨라지고 있다./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자동차 업계가 비대면 영업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국내 완성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들이 비대면 서비스 적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가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쉐보레의 ‘e-견적 상담 서비스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쉐보레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직접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견적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쉐보레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쉐보레 전 차종의 내/외관 고화질 이미지를 뿐만 아니라 트림과 옵션, 액세서리까지 선택할 수 있고, 포인트/할인, 결제수단, 탁송 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직접 입력해 상세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통해 받은 견적 정보는 저장이 가능해 고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확인하거나 취소가 가능하며, 실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소정의 사전 예약금 결제를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후 담당 카매니저를 통해 계약을 완료하면 된다. 한편, 기존 홈페이지에서 진행해온 일반 견적 및 시승상담도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실제 대면으로 이뤄지는 견적 상담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굳이 영업점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다.

국내 완성차의 비대면 서비스는 쉐보레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르노삼성차는 최근 비대면 차량 A/S 서비스도 시작했다.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정비가 필요한 차량을 전달받아, 정비 완료 후 다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인도해 주는 서비스다. 편도 기준 10km 이내 기본 1만원, 10km 초과 시 1km 1천원 추가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청약 시스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XM3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쇼룸과 온라인 전용 사전계약 혜택 등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해 사전계약의 24%를 온라인을 계약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커머스와 TV홈쇼핑을 통한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1번가와 판매를 진행하는가 하면 CJ오쇼핑에서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1000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수입차들 중에서는 독일 3사가 가장 적극적이다. 독일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아우디다. 아우디는 지난 5월 차량 상담과 구매가 가능한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영상으로 영업사원과 계약까지 할 수 있다.

BMW는 지난달 전자계약시스템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도입했다. 시승, 계약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전자문서로 전환한 것이 특징인데 개인정보동의서나 계약서 등 전자문서 링크를 활용하면 영업사원 대면 없이 고객 휴대전화를 통해 비대면 계약이 가능하다.

BMW 공식 딜러 코오롱모터스는 11번가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차량 구매까지 가능한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1번가와 티구안 상시 구매상담을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런 폭스바겐코리아가 18일 구매상담을 국내 출시한 전차종으로 확대했다. 단 이달 한정이다. 연장 여부는 미지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픽업해 수리한 뒤 다시 원하는 장소로 전달해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전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바 있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독모터스는 온라인 구매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비대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FCA코리아 지프는 지난 3월부터 비대면 판매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소비자가 지프 홈페이지를 방문해 비대면 구매방식을 선택하면, 담당 영업 직원이 소독 작업을 마친 시승차를 타고 고객에게 이동해 차량을 설명하고 시승한 뒤 차량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계약을 진행한다. 주문이 완료된 차량은 다시 소독·방역을 거친 뒤 구매자가 원하는 장소 시간에 맞춰 배달된다. 이달 비대면 구매자에게는 최대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에서 비대면 판매방식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영업대리점의 눈치를 덜보는 수입차들이 발빠르게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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