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

현대차가 순수전기차 브랜드명을 아이오닉으로 정했다./ 사진: 현대차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이오닉이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가 됐다. 내년부터 현대차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는 모두 아이오닉 명칭이 사용된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론칭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명칭으로 아이오닉이 낙점됐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자동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 조합인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Progress electrified for connected living)’”이라며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추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반 진보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의 브랜드를 단 현대차 전기차는 내년부터 출시된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로 운영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아이오닉 차량(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라인업 브랜드라는 점에서, 다양한 차종에 파생 적용이 가능한 고성능 브랜드 N과 차이가 있다.

아이오닉은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목표다.

우선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오는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대형 SUV가 출시될 계획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아이오닉 5(IONIQ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아이오닉은 디자인 성능 공간성 등에서 한 차원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다.

아이오닉의 디자인 콘셉트는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Timeless value)’이다. 시간의 흐름과 관계 없이 영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순수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의미한다.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어느 브랜드에도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으로,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능 측면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최초로 적용된다. 그동안 축적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더해져,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자동차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업체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오는 2025년 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과연 아이오닉 브랜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한편,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F)’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Electric Vehicle Outlook 2020)’에서 전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량에서 세계 6(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오르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