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라이더 1000명 모집...배달속도 및 배달 품질 향상 기대
요기요, 차세대 딜리버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레스토랑파트너사, 라이더, 고객 모두 만족하는 배차시스템 도입

국내 배달앱 1,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배달 속도 경쟁을 펼친다. /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배달앱 1,2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가 배달 속도 경쟁을 펼친다. 한지붕 다른 전략이 눈길을 끈다. 최근 후발업체인 쿠팡이츠의 약진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 2위인 요기요가 글로벌에서 검증된 딜리버리히어로의 AI 기술 기반으로 더욱 똑똑하고 빨라진 배차시스템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한 차세대 딜리버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레스토랑 파트너들에겐 원스톱 딜리버리 서비스를, 라이더들에겐 주문처리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 배차 시스템을, 고객에게는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한 딜리버리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는 등 라스트마일 테크놀로지 구현을 통해 정교한 로지스틱스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요기요 익스프레스에 테스트를 진행한 노원과 도봉지역에서는 평균 25분의 주문처리 시간을 기록하며 획기적으로 주문 배달 시간이 단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주문과 딜리버리를 통합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주문 집중 시간 내에 많은 주문시 고객 주문접수부터 딜리버리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이미 글로벌에서도 검증된 딜리버리 서비스에 최적화된 AI 기술을 적용한 배차 시스템이 도입돼 라이더들의 주문처리 효율성 및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 라이더 스스로 배차 및 동선을 구성하고 배차 경쟁이 치열한 기존의 전투콜방식 대신 현재 동선에서 가장 적합한 주문을 안전 배차하는 방식으로 라이더들이 현재보다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딜리버리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배차 경쟁 및 동선 구성에 업무 적응이 어려웠던 신규 라이더들에게도 편안한 근무 환경을 제공해 라이더 고용 확대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국내 최초의 맛집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푸드플라이를 인수해 운영 중인 요기요플러스를 리브랜딩을 통해 더욱 확대 개편되며, 강남, 서초구 일대를 시작으로 서울 및 경기 지역 내 서비스 지역이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반면, 배달앱 1위인 배민은 한가족인 요기요와 달리 배달 품질 개선을 위해 라이더 수를 크게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배민은 배민라이더스의 라이더를 1000명 이상 추가 모집해 배달원 부족에 따른 고객과 업주의 불편을 해소하고, 배달 품질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배민라이더스는 매장 손님 외에 배달 주문을 받지 않는 맛집을 상대로 배민이 고객 주문을 받고, 배달 대행까지 하는 서비스다.

배민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라이더 모집을 지난 17일 시작했다. 31일 현재 500명의 라이더가 신규 채용됐다. 배민은 신규 입직자가 1000명 이상 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배민라이더 숫자는 2100여명이었나 이번 모집이 끝나고 나면 3000여명까지 늘어난다.

이같은 라이더 확보로 일부 제기됐던 배달 품질 이슈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늘어난 주문 수에 비해 라이더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배달이 늦어지는 불편이 제기됐다. 특히, 배달원들이 일을 기피하는 악천후 때나, 음식 주문이 몰리는 점심·저녁 시간에는 라이더 수 부족으로 거리제한조치가 이뤄진 곳도 있었다. 거리제한 조치는 우천 시나 주문량 급증으로 배달 품질이 과도하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면, 배달 가능 범위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실제 라이더 모집 재개 이후 배달원 수가 늘면서 배달 품질이 개선되고 거리제한 조치도 크게 줄었다.

배민은 배민라이더스 배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인원 충원과 함께 AI추천배차에서 배민라이더스 배달을 우선 배차하고, 라이더/커넥터가배민라이더스 배달을 선호하도록 프로모션 비용을 지급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배달라이더(인원) 부족으로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 못해 배달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특히 최근 후발업체인 쿠팡이츠의 배달 라이더(인원) 프로모션 비용 등이 공개되며 배달앱간의 배달 전쟁이 시작됐다. 이에 배달앱 1,2위인 배민과 요기요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배달앱 간의 배달 라이더 확보전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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