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장애인 서비스 봇물.. SKT,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vs KT, 농인 삶의 질 향상
이통사, 장애인 서비스 봇물.. SKT,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vs KT, 농인 삶의 질 향상
  • 강진일 기자
  • 승인 2020.07.30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 ‘고요한 M’ 서비스...청각장애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앞장
KT, 농인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농인의 삶의 질 향상 앞장
이통사가 AI등 최첨단 IT 기술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통사의 장애인 서비스가 봇물처럼 선보이고 있다. 청력을 잃었거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농인(聾人)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는가 하면, 청각장애인이 택시 운전사로 일할 수 있게 되는 등 AI등 최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로 장애인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KT는 장애인의 실생활에 초점을 맞췄다면, SK텔레콤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지난 29Sk텔레콤은 ICT기술과 소셜 벤처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고요한 M’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선보이는데만 꼬박 2년여가 걸렸다. 고요한 M 서비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 즉 청각장애인 택시다.

SK텔레콤은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고요한 M’ 전 차량에 탑재했다. 일반 ADAS는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 및 시각 정보로 제공하지만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기사들이 겪는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사와 승객에게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된다.

이런 기술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이 택시 운전기사가 될 수 있게 됐다. 현재 고용한 택시에는 2년만에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 운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수입도 평균 255만원으로 청각 장애인 월평균 수입 125만원보다 많다. 신규 모빌리티 고요한 M을 운영하는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운전기사를 직접 고용하고 전액 월급제로 운영한다. 청작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 셈이다.

Sk텔레콤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뒀다면, KT는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KT가 주력하는 사업은 농인에게 목소리를 찾아주는 사업이다. 지난 2003년부터 청각장애인들에게 인공와우·인공중이·뇌간이식 등 수술을 지원하고, 수술 후 재활 프로그램인 ‘KT꿈품교실을 운영해온 KT는 지난 4월 농인의 목소리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농인의 목소리 찾기를 위해 딥러닝 기반 학습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만드는 기술인 내 최고 수준의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이 사용됐다. 기존 음성합성기술은 한 문장이라도 본인 목소리 녹음이 필요했으나, K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농인들을 위해 가족 목소리 데이터를 이용해 목소리를 만들었다.

또한 KT는 목소리를 찾은 농인이 구현된 목소리로 언제나 소통할 수 있도록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음 Talk(이하 마음 톡)’을 개발했다. 마음 톡은 목소리 찾기 참가자와 그 가족지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음 톡은 농인이 앱에 입력한 텍스트를 KT GPU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달해 농인의 목소리로 바꾼다.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자주 쓰는 문장은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즉시 재생을 눌러 상대방에게 음성을 전할 수 있다. 또 농인과 건청인이 한 공간에 있을 때 대화도 가능하다. 마음 톡의 기능 중 내 목소리 음성·영상통화이용하면 농인은 문자를 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상대방은 일반 음성통화하는 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음성통화 중간에 통화를 끊지 않고 영상통화로 전환이 가능해 수어와 목소리를 함께 사용해 소통할 수 있다.

KT의 장애인 삶의 질 향상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KT는 지난 4월 청각장애인의 수어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나를(narle, 이하 나를) 손말 영상통화서비스를 내놓았다. ‘나를 손말 영상통화는청각장애인이 KT5G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을 활용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 휴대전화 요금제를 이용하는 청각장애인은 특별한 신청 절차 없이 매일 2GB의 나를 전용데이터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KT는 무료 전용데이터 제공 외에도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UI 개선작업도 완료했다. 또한, 잔여 데이터 알림 문자를 제공해 손말 영상통화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를 서비스는 3DAR 기술을 활용한 5G 기반의 영상통화앱이다. 최대 8명의 인원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어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일반인 등의 다자간 영상통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KT는 향후 한국농아인협회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다자영상통화 및 수어통역 서비스도 추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