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공공부문 경유차 친환경차로 대체...민간사업 부문 퇴출 유도
친환경 연료보조금 신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확대 등 경유차 감축 위한 제도 개선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공공부문 경유차를 퇴출한다. 서울판 그린뉴딜 세부전략으로 경유차 사용, 구매, 허가, 지원 등을 끊는다. 신규 구매차량은 100% 친환경차로 구매하고 기존 운행 경유차는 2015년까지 친환경차로 교체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공공부문 경유차 퇴출대상은 시‧구‧산하기관에서 이용하는 공용차부터 서울시의 인‧허가가 필요한 시내버스, 택시, 공항버스, 시티투어버스까지 공공 분야 차량 모두다.
서울시는 앞으로 새롭게 구매하는 차량을 100% 친환경차로 하고 기존에 사용 중인 경유차는 교체시기가 도래하는 순서대로 친환경차량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사업 부문 경유차에 대해서도 퇴출을 유도한다. 아울러 시민과 함께 경유차 안사고 안타기 운동과 함께 경유차 감축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우선 서울시는 지난 6일 시․자치구․산하기관의 차량구매 시 경유차 구매를 금지하는 등 추진 계획을 전격 시행했다. 또한 ▴시․자치구․산하기관 공용차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 ▴서울교통공사에서 철로 점검용 등으로 활용중인 지하철 점검용 모터카의 경유차도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기존 경유차는 사용가능연한 도래 시에 즉시 친환경차로 교체된다. 사용가능연한이 2025년 이후인 차량은 조기교체 된다. 교체된 경유차는 폐차 처리된다. 특히 기존 경유차 5153대 중 친환경차가 생산되고 있는 승용차, 승합차, 일부화물차 3586대는 사용가능연한 도래 시 즉시 교체된다. 단 친환경차가 미개발로 교체가 어려운 중형화물차, 특수차(소방차, 구급차, 청소차 등) 등 1125대는 향후 친환경차로 조기 개발될 수 있도록 차량 제조사와 협력을 지속해 2025년부터 교체를 추진한다.
또한 서울시 인․허가가 필요한 ▴시내버스 ▴택시 ▴공항버스 ▴시티투어버스 사업도 지난 6일부터 기존 및 신규사업의 경유차에 대한 인․허가가 금지됐다. 서울시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 2015년 12월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전량교체완료 하였으나, 한 단계 더 나아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CNG버스 7,396대의 54.1%에 해당하는 전기․수소버스 4000대를 도입(전체 CNG버스 7,396대의 54.1%)한다. 아울러 서울시계 유․출입 경기․인천버스 중 경유버스 제로화를 위해 친환경버스로 전환 시까지 사업자의 사업계획 변경협의(증차, 노선조정 등) 요청을 ‘부동의’했다. 현재 서울시계 유․출입 경기․인천 버스는 5187대 이며, 이중 경유버스는 1739대로 33.5%에 달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3년까지 서울시계 유․출입 경유버스 제로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택시의 경우 일부 대형택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경유택시(전체 68,907대중 239대)를 조기폐차된다. 기존 LPG택시도 전기․수소택시로 전환된다.
공항버스와 시티투어버스는 차량증차 및 대폐시기에 따른 교체차량이 친환경차일 경우에만 사업계획변경이 승인되며, 신규사업의 경우 친환경차 운영이 사업면허 기본조건으로 포함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 부문 경유차 퇴출도 유도한다. 우선 마을버스는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운송조합’과 협력해 오는2023년까지 경유버스 473대(마을버스 1,650대의 28.6%)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녹색교통지역 내 노선부터 우선적으로 친환경차가 도입된다. 어린이통학버스의 경우 지난 2017년 8월부터 노후 경유차 교체를 위해 추진중인 “어린이 통학차량 전환지원사업”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녹색교통지역 내 어린이통학버스가 우선 교체된다. 전세버스, 특수여객(장의), 화물자동차, 렌터카, 나눔카의 경우 비교적 운행거리가 짧은 수도권 운행차량을 중심으로 친환경차가 교체도입된다.
서울시는 경유차 감축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친환경 연료보조금 신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시 조례개정 등을 통해 ▴공영주차장 경유차 주차요금 할증 ▴공영주차장 내 사업용 경유차 차고지 활용제한 ▴경유차 감축을 위한 기업체 교통량 감축프로그램 개발 ▴거주자우선주차면 친환경차 가점제 확대 등 경유차 소유와 이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 자동차가 환경 오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경유차 퇴출계획(NO DIESEL)이 친환경차 중심의 올바른 소비 및 판매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