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정수과정 이상없다"... 수돗물 유충은 외부요인 때문
서울시, "수돗물 정수과정 이상없다"... 수돗물 유충은 외부요인 때문
  • 주은혜 기자
  • 승인 2020.07.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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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걸친 점검 결과, 입상활성탄지 및 정수과정 전반의 안전성 확인 돼 
생물종 확인 15점 중 깔따구류 없어...나방파리, 지렁이, 곤충 등 수돗물과 무관
향후 안전관리 위해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상수도 전문 인력 확충, 역학조사 실시 계획 등 밝혀
(사진:서울시상수도업본부)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최근 사회적 큰 이슈를 일으켰던 '서울시 수돗물 유충 발견' 사건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며 서울시 운영 모든 정수센터의 입상 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오피스텔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으며, 조사 결과 이물질이 퇴적되어 있었던 샤워실 배수구가 주요 서식 환경이었다. 

28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자설명회를 통해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 그간의 추진사항과 조사결과, 향후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 '수돗물 유충 발견' 건은 외부요인에 의한 것 ... "정수과정 문제 없어"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문가 중심의 민․관합동 조사단 의 조사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점검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의 입상 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의 발견장소, 생물종 분석 결과, 정수센터 및 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서울시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서울시는 수돗물 유충 실태를 보다 명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지난 22일 생물․상수도․환경 분야의 전문가와 서울물연구원의 연구사 등으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수센터 전반을 점검한 바 있다. 점검 결과 모든 정수센터의 활성탄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천과 달리 모두 완전 밀폐형이며, 방충망과 벌레 유입방지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또, 지난 2016년부터 도입한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위생관리기준을 충족해 활성탄지의 내․외부 환경 모두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이 조사단의 점검 의견이었다.

서울시는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에 앞서 이미 16~17일에 ‘환경부-서울시 합동 조사’까지 실시해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정수센터의 점검을 완료했으며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안전성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현재 모든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기존보다 더 강화해 5일 내외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존 주입량을 강화해 살균력을 강화하는 등 최적의 시설물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생물종 확인한 유충 중 깔따구류 없어...수돗물과 무관한 유충, 오인신고 대부분 

서울시는 "유충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먼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주변 상황에 따라 3개~10개 지점의 수돗물을 채수하여 서울물연구원에서 물속에 유충의 알이나 이물질 등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또  현장에서 유충의 시료를 확보한 경우, 국립생물자원관에 종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를 확인한 뒤 수돗물과의 연관성 여부를 판별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4~ 26일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로 접수된 유충 민원은 모두 73건이며, 유충 관련 보도가 본격화된 14일에서 23일까지 50건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유충 신고로 채수한 수돗물 중 서울물연구원이 정밀 분석을 완료한 건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된 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의 실물 중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하여 26일까지 확인된 유충시료는 15점이며, 이중 깔따구류로 확인된 유충은 단 한 점도 없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나방파리류, 지렁이류로 수돗물과 무관한 유충들이었다.
 
이 중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오피스텔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유충은 ‘지렁이’로 확인됐으며, 조사 결과 이물질이 퇴적되어 있었던 샤워실 배수구가 주요 서식 환경으로 밝혀졌다.

보건환경 전문가들은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고, 지렁이는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 조사시 “유충을 발견한 민원인의 욕실에서 나방파리 성체가 발견된 경우가 많았고, 주변 환경 조사 결과 저수조(물탱크)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흔적이 발견되어 저수조의 관리주체인 개인의 관리 소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향후 수돗물 관리 계획 ...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상수도 전문 인력 확충 등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 수돗물의 안전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향후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관망 관리 시스템 고도화하고 전문인력 확충' ▲'유충 민원 발생 가구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 실시'등 이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근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화장실․세면대 등에서 발견한 유충 관련 신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 전문가, 해충 퇴치 전문가 등으로 인력을 꾸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지역과 시설 등에 대해서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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