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코로나19도 LG생활건강의 성장세를 꺽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이 반기 최대 영업이익과 역대 최고 2분기 영업이익 기록 및 2005년 이후 61분기 지속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매출은 감소했다.

2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 7,832억,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측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LG생할건강은 상반기 최대 반기 이익을 실현했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조 6795억이다.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이다.

상반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우선 뷰티사업은 코로나19 영향속에서 그나마 선방했다. 상반기 매출 1조 9898억, 영업이익 3998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럭셔리, 프리미엄, Daily Beauty(데일리 뷰티)를 포함한 토탈 뷰티사업 전체의 상반기 매출은 2조 5331억, 영업이익은 4882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 5.8% 감소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여건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로 작년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했다. 해외사업은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곧 다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케어 앤 데일리뷰티(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 영업이익 1285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특히 홈케어(Home Care)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었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해 있는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는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은 상반기 매출 7,482억, 영업이익 1,087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리프레시먼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일상에서도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홈 피크닉, 홈 캠핑 등의 컨셉을 담은 ‘Coke 썸머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했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에 큰 영향이 있었다”며 “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하여 전년과 비교 시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